[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도세에 10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1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47포인트(0.85%) 내린 2379.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06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 전환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장 초반부터 기관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지수에 힘이 빠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이후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심리가 확대돼 증시 하방압력을 높였다”면서 “이날 발표된 중국 실물지표, 경제성장률 결과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증시 반등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최근 상승에 따라 시가총액 대형주 위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면서 “특히 인터넷주에 대한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세와 오후 들어 2차전지 대형주 전반에서 낙폭이 확대돼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11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1282억원, 1808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2.12%), 의약품(-2.10%), 의료정밀(-1.76%), 철강금속(-1.35%), 음식료품(-1.01%), 전기전자(-0.96%) 등이 부진했다. 반면 보험(1.42%), 운수창고(0.95%), 전기가스업(0.4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6%) 내린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4% 넘게 떨어졌다. 그외 삼성바이오로직스(-1.73%), LG화학(-2.98%), 삼성SDI(-1.28%), 현대차(-0.30%), NAVER(-3.49%), 카카오(-4.19%)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7.18포인트(1.00%) 내린 709.71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 HLB, 셀트리온제약 등이 2~5% 가량 떨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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