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미국 증시가 18일(현지시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갈수록 커지는 경기침체 가능성 때문에 증시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수도 있다고 모건 스탠리와 골드만 삭스 전략가들이 밝혔다.

골드만 삭스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 피터 오펜하이머는 증시가 올해 초 이후 하락한 것은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을 반영한 것이지만 “깊은 불황이 가격에 반영됐다고는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블룸버그TV에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거나 연방준비제도와 다른 중앙은행들에 대한 통화긴축 요구 압력이 완화됐다고 믿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의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자사의 모델 분석 결과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침체에 빠릴 가능성은 36%며 실업수당청구건수 증가 및 기업들의 구인 감소 등 다른 경고 신호들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노트에 “역추세 랠리가 지속될 수도 있다. 그러나 실수하면 안 된다”면서 “설사 경기침체를 피하더라도 우리는 지금의 약세장이 끝난 것으로는 믿지 않는다”고 적었다.

월가 전략가들은 연방준비제도가 내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100bp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미국 소비자들의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치 하락으로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골드만 삭스의 오펜하이머는 인플레이션 전체 수치가 하락하기 시작하더라도 소비자 물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경고했다.

거시경제적 전망이 여전히 밝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마진이 가격 상승과 암울한 분위기에도 탄력성을 유지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2분기 실적 보고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오펜하이머는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에게 경계심을 촉구했지만 약 12개월 뒤 증시 상황에 대해서는 보다 낙관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부진한 데이터가 나올 때 그리고 기업 이익이 하향 조정될 때는 거의 항상 약세장 바닥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증시의 의미 있는 회복세가 시작될 경우 경기주와 기술주들이 랠리를 선도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미지 출처: Bloombe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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