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공장형 사용자 타깃…1100켤레 운동화 NFT 투자도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M2E의 대표 주자인 스테픈이 중국 내 서비스를 중단키로 하면서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초미의 관심이다.

27일 스테픈 관계자는 블록미디어와 주고 받은 메시지를 통해 중국 당국으로부터 서비스 중단 요구를 받은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스테픈은 오는 7월 16일 0시부터 중국 사용자들을 위한 GPS와 IP 위치 추적 서비스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스테픈 관련 운동화 NFT와 GMT 코인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 중국 비중 15~20% 추정

문제는 스테픈 생태계에서 중국 비중이 어느 정도냐에 초점이 맞춰진다. 스테픈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제리 황은 최근 인터뷰에서 중국 사용자 비중이 5% 정도라고 말한 바 있다.

스테픈 앱과 홈페이지 트래픽, 중국어 텔레그램 공식 채널 등으로 추정해 볼 때 실제 중국 사용자 비중은 15~20% 가량 되는 것으로 보인다.

스테픈은 창업자, 개발자 중에 중국인들이 포함돼 있기는 하지만 중국 기업이나 중국 프로젝트로 보기는 어렵다.

스테픈 사용 설명이나 앱은 모두 영어로 서비스되고 있으며 호주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로 되어 있다. 이는 공동 창업자가 호주 국적인 것과도 무관치 않다. 스테픈측은 중국 내 앱 설치를 위한 별도의 링크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 중국내 공장형 사용자 타격

스테픈 홈페이지의 트래픽 분석 자료만 봐도 스테픈이 중국을 근거지로 한 프로젝트가 아님을 알 수 있다. 러시아, 미국, 터키, 프랑스, 베트남, 독일, 일본, 대만, 브라질, 우크라이나 등이 상위 10위 국가에 든다. 중국에서 오는 트래픽은 1.7% 수준으로 17위 정도다.

스테픈 홈페이지 국가별 트래픽. 자료=similarweb

다만 중국 사용자들이 스테픈을 ‘열성적으로’ 이용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암호화폐 채굴 전면 금지 이후 관련 서비스를 집중적으로 견제해왔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NFT 등으로 중국 내 투자 수요가 몰리는 것에 대해서도 수시로 경고성 멘트를 날리고 있다.

스테픈 서비스가 갖는 특성상 중국 내 대규모 큰 손들이 여러 켤레의 운동화 NFT를 가지고, 공장형으로 채굴을 시도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실제 중국의 한 이용자는 중국 프로젝트 펀드가 여러 채의 집을 살 수 있을 정도인 1100켤레의 NFT 신발을 구입해 운영했다는 사진을 블록미디어에 보내오기도 했다.

중국 스테픈 사용자의 제보 문자. 1100켤레에 달하는 운동화 NFT에 투자했다는 내용

이와 함께 스테픈의 보상이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월등히 높게 책정되어 있어 기타 프로젝트들의 불만이 쌓였던 것도 당국의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 중국어 텔레그램 방에 1만 여개 비난 글 쏟아져

중국어 텔레그램 방에서는 중국 당국의 조치를 비난하는 글이 1만 여개나 올라와 있다.

“중국 개미까지 다 죽이려는 것이다.”

“웹3.0 시대에 국가간 경계가 있다니 말이 되나?”

“이렇게 작은 게임 회사에 중국 정부가 관심을 보이다니 이해가 안된다.”

“그동안 스테픈의 보상이 커서 다른 프로젝트들은 비교가 안됐다.”

“지금 보유중인 NFT 신발과 코인은 진짜 7월 16일부터 쓸모없게 되는 건가?”

“VPN을 이용하면 비껴갈 또 다른 방법이 있다”

이러한 반응들은 스테픈이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는 증거이자 앞으로의 대책을 걱정하는 목소리들이다.

스테픈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비교적 고가의 운동화 NFT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국 사용자들이 NFT를 매물로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분간 가격 하락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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