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금융위원회가 주축이 된 TF 팀이 일부 가상자산 거래소 현장 컨설팅을 15일부터 시작했다.

거래소들은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발급에 목숨을 걸고 있는데, 컨설팅이나 실사가 중요하냐”며 볼멘소리가 나온다.

금융위, 금감원 등 관계 부처에서 파견나온 TF 팀은 빗썸, 코인원, 고팍스, 지닥 등에 나가 현장 컨설팅을 진행했다. 현장 실사도 겸하는 이번 컨설팅은 약 1주일간 이어진다.

전체적인 컨설팅은 오는 7월 말까지 진행된다. 업비트, 한빗코 등도 컨설팅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컨설팅은 촉박하게 진행됐다. 지난 10일 비공개 간담회를 개최한 금융위원회는 다음 날인 11일 오후 6시까지 컨설팅 신청을 접수받았다.

컨설팅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업계 관계자들 모두 말을 아꼈으나, 거래소 입장에서는 불만이 적지 않은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소수를 위한 컨설팅인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4대 거래소를 제외한 모든 거래소들이 사업 신고를 하기 위해서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하기 위해 사활을 결고 있다. 사실상 (실명계좌 발급이) 핵심인데 사업 신고를 돕기 위한 컨설팅을 한다면서 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원이 없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의 앞 뒤 순서가 바뀐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