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유럽연합(EU)이 일론 머스크가 소유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상대로 인공지능(AI) 챗봇 ‘그록(Grok)’의 성적 딥페이크 확산과 관련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아동 성착취물에 해당할 수 있는 불법 콘텐츠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는 의혹이다.
26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X가 EU 27개국에서 그록을 배포하는 과정에서 불법·유해 콘텐츠와 관련한 위험을 적절히 평가하고 완화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록은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가 개발해 X에 통합된 챗봇이다.
헨나 비르쿠넨 EU 기술 담당 집행위원은 “동의 없는 성적 딥페이크는 폭력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플랫폼 책임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상 불법·유해 콘텐츠 유통을 규제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에 근거해 진행된다.
최근 몇 주간 그록을 둘러싼 논란은 유럽을 넘어 확산됐다. 영국 통신 규제 당국 오프컴은 X가 온라인안전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며, 프랑스와 인도 당국도 동의 없는 성적 이미지 생성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X는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고 아동 성착취물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으며, 필요 시 수사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모든 형태의 아동 성착취와 비동의 성적 콘텐츠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U는 DSA 위반 시 온라인 플랫폼에 전 세계 연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X는 앞서 DSA 위반을 이유로 1억2000만유로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바 있어 규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