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강주현 기자] 김성아 한빗코 대표 겸 한국블록체인협회 거래소 운영위원장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가 ICO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으려면 수수료 절감과 책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7일 코리아씨이오서밋이 서울 르메리디앙 호텔에서 ‘제 9회 블록체인인공지능서밋 마블스 서울 2020’에서 김 대표는 이와 같이 발언했다. 이날 김 대표는 해시드 김서준 대표, 이준석 방송인 겸 전 미래통합당 최고의원, 웨이브릿지 오종욱 대표, 그래비티 임장원 대표와 함께 ‘금융의 미래, 블록체인’이란 제목의 세션에서 토론을 펼쳤다.

토론에서는 컴파운드코인의 급등으로 대두된 ‘디파이 성장’이 주요 화제로 떠올랐다. 김 대표는 “중앙화된 거래소는 디파이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본인은) 디파이그가 제3의 물결을 견인할 힘이 있다고 본다”며 디파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다만 김서준 대표처럼 디파이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2017년 ICO 열풍 당시와 같은 절차를 밟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파이는 크게 두 가지 산을 넘어야 한다”며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1000달러를 예치하고 컴파운드코인을 받는다고 하면 거래소에서 출금하고 스테이킹해서 컴파운드코인을 받는 데 수수료가 10달러는 나온다”며 이 과정에서 “벌써 수익의 1%를 까먹는다”고 설명했다. “자금을 언스테이킹하면 고객이 입는 손해는 더 커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디파이 프로토콜 커뮤니티의 함정이 있다”며 “디파이는 탈중앙화이기 때문에 책임을 지는 주체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디파이에서는) 모두가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스템 문제로 사용자가 입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주체가 분명해져야 한다는 뜻이다.

한편, 이날 토론에서는 디파이 외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스테이블코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