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스테이블코인 기반의 규제 정립과 기관투자 확대를 계기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이 본격적인 산업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22일 지난해 디지털자산 시장을 정리하고 올해 주요 흐름을 전망한 ‘Full-Year 2025 & Themes for 2026’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규제 환경의 진전과 실사용 확대, 기관 중심의 투자 활성화 등을 바탕으로 시장이 구조적으로 성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지난해 디지털자산 산업이 뚜렷한 전환점을 맞았다고 진단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구체화되고, 다양한 투자 상품이 등장하면서 기관의 시장 진입이 활발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국채 토큰화, 정산 인프라, 수익 창출 도구 등 실질적인 활용 범위가 넓어지며 산업화 흐름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거시 자산(macro asset)으로서의 성격을 더욱 강화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210억달러(약 30조7690억원) 이상이 유입됐으며, 기업의 비트코인(BTC) 보유량도 110만개를 넘어섰다. 이러한 흐름 속에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 자산이자 포트폴리오 구성 자산으로 자리잡았고, 시가총액 비중은 전체 디지털자산 시장의 58~6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은 수익 기반을 갖춘 블루칩(blue chip) 자산군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디파이 프로토콜이 창출한 수익은 162억달러(약 23조7394억원)에 달했으며, 실물자산토큰(RWA)의 총 예치자산은 170억달러(약 25조원)로 탈중앙화 거래소(DEX)를 앞질렀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확대와 RWA 담보 유동성 증가가 탈중앙화 시스템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테이블코인은 ‘인터넷 화폐(internet fiat)’로서 존재감을 키웠다. 지난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3050억달러(약 446조원)를 기록했고, 연간 거래 규모는 33조달러(약 4경8345조원)에 달했다. BUIDL, PYUSD, RLUSD, USD1, USDf, USDtB 등 새로 출시된 6종의 스테이블코인도 각각 10억달러(약 1조4644억원) 이상의 시가총액을 달성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올해 시장 전망과 관련해, 바이낸스 리서치는 리스크 리부트(Risk Reboot)와 채택 기반 성장(adoption-led growth)을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통화 완화와 재정 부양, 세금 환급 등의 정책적 흐름이 투자 심리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미국의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Strategic BTC Reserve) 가능성도 주요 변수로 언급됐다.
활용성과 구조 측면에서는 실사용에 기반한 변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익형 스테이블코인과 결합된 ‘PayFi’ 모델, 온체인 머니마켓, 토큰화 국채, RWA 정산의 제도권 통합, 블록스페이스 비용 절감,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자동화 등이 주요 트렌드로 제시됐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디지털자산 시장이 규제와 인프라, 수요 기반을 갖춘 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는 실질적인 효용성과 반복 가능성을 입증한 시스템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