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단 일주일 만에 3만5268이더리움(ETH)을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420만3000ETH로 늘렸다. 이번 확대로 비트마인은 세계 최대 이더리움 재무 보유 기업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한 토큰화·온체인 결제 인프라가 금융산업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판단 아래, 스테이킹·검증자 네트워크·기관 파트너십을 결합한 ‘이더리움 중심 자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비트마인은 자사 디지털자산(가상자산) 및 현금 보유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총 420만3000ETH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지난 한 주에만 3만5268ETH를 추가 매입했다. 비트마인의 총 보유 자산은 디지털자산, 현금, 이른바 ‘문샷(moonshot)’ 투자 자산을 합쳐 약 145억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비트마인이 보유한 이더리움은 전체 유통량의 3.48%를 차지한다. 회사는 이번 매입이 “이더리움의 장기적 성장 잠재력과 월가의 토큰화 및 온체인 결제 확산 흐름에 대한 확신에 따른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톰 리(Tom Lee) 비트마인 회장은 “월가의 기관 개발과 토큰화 프로젝트가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이더리움은 디지털 금융 인프라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비트마인은 그 변화의 수혜를 장기적으로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마인의 이더리움 전략은 단순 보유를 넘어선다. 회사는 현재 183만8003ETH(약 59억달러 상당)를 스테이킹 중이며, 이는 일주일 전보다 58만ETH 증가한 수치다. 향후 전체 보유량의 대부분을 스테이킹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연간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마인은 ‘메이드 인 아메리카 밸리데이터 네트워크(MAVAN·Made in America Validator Network)’ 라는 상업용 검증자 네트워크를 올해 초 론칭할 예정이다. 현재 3개 스테이킹 파트너와 협력 중이며,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 단계에 두고 있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 외에도 193비트코인(BTC), 약 10억달러의 현금, 그리고 에이트코홀딩스(Eightco Holdings)의 2200만달러 규모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비스트 인더스트리스(Beast Industries)에 대한 2억달러 투자 계약이 진행 중이며, 거래 완료 후 장부가로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상정된 네 가지 안건은 모두 통과됐다. 특히 발행 주식 수 확대안은 81%의 찬성률로 승인돼, 비트마인의 대규모 디지털자산 누적 전략에 주주들의 신뢰가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비트마인이 현재 전 세계에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 다음으로 큰 블록체인 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인 기업으로, 디지털자산 시장의 ‘기관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