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인도 중앙은행이 신흥경제국 협의체 브릭스(BRICS) 국가 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연동 방안을 추진한다. 국경 간 무역과 관광 결제를 간소화하는 동시에 달러 중심 결제 구조를 완화하려는 구상이다.
19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인도 중앙은행은 브릭스 회원국의 CBDC를 상호 연결하는 방안을 2026년 개최 예정인 브릭스 정상회의 의제로 올리자고 인도 정부에 제안했다.
이 구상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기존 회원국과 아랍에미리트, 이란, 인도네시아 등 신규 가입국이 포함된다. 브릭스 차원에서 CBDC 연동이 공식 논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브릭스 국가들이 달러를 대체하려는 시도를 할 경우 고율 관세 부과 등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현재 브릭스 회원국 가운데 CBDC를 전면 도입한 국가는 없다. 다만 주요국들은 시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인도는 2022년 12월 전자 루피를 도입해 오프라인 결제와 보조금 지급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중국도 디지털 위안화의 해외 사용 확대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번 논의는 미·인도 간 무역 갈등 국면과 맞물리며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조치 이후 인도의 대미 수출은 감소했고, 양국 간 무역 협상도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가 브릭스 차원의 결제 협력 논의를 제기한 것은 통화 전략과 무역 환경을 동시에 고려한 행보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