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10만달러 돌파’를 예상한 옵션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연말(2025년 12월 26일) 만기인 10만달러 행사가 콜옵션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2만 건을 넘어서며 전체 옵션 시장에서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연말 강세장(이른바 ‘산타랠리’)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현지시각) 옵션 분석 플랫폼 라에비타스에 따르면 BTC-26DEC25-100000 콜옵션의 미결제약정은 2만900건을 기록했고, 이 중 88% 이상이 매수(Call) 포지션으로 나타났다. 콜옵션은 ‘비트코인이 만기일에 행사가격을 넘으면 수익을 얻는 계약’으로, 시장에서는 가격 상승을 기대할 때 주로 활용된다.
이 옵션에 대한 관심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높아졌다. 11월 말부터 거래량이 급증했으며 지난 한 달간 매수 거래가 대거 유입됐다. 거래 히트맵을 보면, 11월 말 이후 이 옵션의 일일 거래량은 2만 건을 넘는 날도 있었고, 대부분 매수(Buy) 성격이었다.
이처럼 콜옵션에 베팅이 몰리는 이유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와 ETF 자금 유입 등 호재가 겹치며 연말 혹은 내년 중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길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옵션 거래에서는 단순한 상승 베팅 외에도 ‘불 콜 스프레드’, ‘콜 래더’, ‘롱 콜 콘도르’ 등 구조화된 전략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이 상승 가능성은 열어두되 일정 수준에서 수익과 손실을 조절하려는 전략적 접근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
또한 이 콜옵션의 내재 변동성(IV) 지표도 최근 한 달간 평균 45~55% 수준을 오르내리며 시장의 기대감을 보여줬다. 변동성이 높다는 것은 해당 옵션의 가격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뜻이며 이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이 크게 움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1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10만달러까지는 약 10%의 추가 상승이 필요한 상황이다. 옵션 시장에서는 10만달러 가격대가 ‘맥스 페인(Max Pain)’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이는 시장 참여자들이 가장 많이 베팅한 구간이자 만기일에 해당 가격에 가까워질 경우 대부분의 매도자들이 손실을 최소화하는 지점을 뜻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