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비트코인이 별다른 재료 없이 단 두 시간 만에 3천달러 급등하면서 시장 조작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장조성자 윈터뮤트(Wintermute)의 대규모 매수와 함께 양방향 포지션 청산이 발생한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유동성 사냥(Liquidity Hunting)’의 전형으로 지적했다.
10일 비인크립토(BeInCrypto)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9일 오후 거래 시간 중 9만1000달러 선에서 9만4000달러까지 약 4% 급등했다. 상승 폭은 컸지만 거래량과 구조 면에서는 불균형이 뚜렷했다. 이번 급등은 약 2시간 만에 이루어졌으며, 상승 직후 되돌림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위적인 가격 움직임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고 있다.
“재료는 없고 매수만 있었다”…조작 가능성 제기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을 뒷받침할만한 뚜렷한 뉴스나 지표 발표가 없었다는 점이 주목됐다. 온체인 분석가 디파이트레이서(DeFiTracer)는 윈터뮤트가 해당 시간대에 68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단시간 내 매수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분석가 디파이위마(DefiWimar)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비트멕스 등 주요 거래소에서 동시다발적인 매수가 관측됐다며 “의도된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베테랑 트레이더인 노리밋게인즈(NoLimitGains)는 “호가창이 얇은 상태에서 대규모 시장가 매수가 몰리며 가격이 손쉽게 밀려올랐다”고 진단하며, “실제 상승장은 구조를 형성하지만 조작된 움직임은 ‘함정’을 만든다”고 비판했다.
1억3000만달러 청산…롱·숏 양방향 투자자 ‘전멸’
이번 급등 과정에서 양방향 청산도 크게 발생했다. 트레이더 오르비온(Orbion)은 하루 동안 7000만달러 규모의 롱 포지션과 61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각각 청산됐다고 밝혔다. 이는 대형 투자자들이 숏 포지션 청산을 유도하며 상승세를 유인한 뒤, 반대로 롱 포지션을 청산시켰다는 분석과 일치한다.
노리밋게인즈는 “이처럼 수직적인 가격 급등은 통상적으로 급락을 동반하며 조정된다”고 경고하며, “펀딩비와 미결제약정이 급등한 현재 상황은 대형 세력이 일반 투자자 대상 차익 실현을 준비 중일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일부는 “고용 지표가 상승 촉매” 반론도
다만 모든 전문가가 이번 급등을 조작으로 보지는 않았다. 온체인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같은 시각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합리적인 상승 배경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10월 JOLTS 구인건수는 767만건으로 시장 예상치(700만건)를 크게 상회했으며, ADP 고용지표 또한 최근 하락세에서 반등한 모습이었다.
다크포스트는 “이러한 고용지표는 위험자산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오는 FOMC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비트코인 역시 매크로 호재에 반응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급등 이후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세로 전환돼 10일 11시 30분(UTC) 기준 약 9만2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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