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함지현 기자] 미국과 캐나다의 디지털자산 트레저리 전략(DAT) 기업들의 올해 주가 중간값(median prices)이 전년 대비 43%나 하락했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각)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BTC) 매입 전략을 따라한 DAT 기업들이 디지털자산 하락장에서 한계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세일러가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를 BTC 기반 DAT 기업으로 전환한 이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100곳이 넘는 기업들이 뒤이어 DAT 기업을 표방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이더리움(ETH) 기반 DAT 기업 샤프링크 게이밍은 디지털자산 매수 전략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으며 지난 5월 최고가 124.12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계속 하락한 끝에 현재 최고가 대비 91.90% 하락한 11.0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 재단보다 더 많은 ETH를 보유한 비트마인 역시 현재 주가가 최고가 대비 45.37% 하락했다. 이에 블룸버그는 “올해 대부분의 DAT 기업이 연중 시작점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스트래티지 주가도 7월 고점 이후 조정을 받는 중이다. 최근 퐁 레(Phong Le) CEO는 “기업가치가 보유 자산 이하로 내려가면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일부 디지털자산을 매도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마이클 세일러 회장 역시 X(옛 트위터)에 “녹색 점을 추가하면 어때?”라는 문구로 매도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10월 “디지털자산 보유액이 총자산 50% 이상인 기업은 투자 펀드와 유사해 지수 편입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절대 (BTC를) 매도하지 않겠다’던 세일러의 입장이 뒤집어진 것이다. 스트래티지가 MSCI 지수에서 빠지게 된다면 약 수십억달러 규모의 타격을 입게 된다. MSCI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들에서 스트래티지 주식들이 자동으로 매도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스트래티지가 내년 1월15일 MSCI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DAT 기업의 구조적 한계는?
이처럼 올해 DAT 기업은 △현금흐름 부재 △부채 조달 리스크 △변동성 노출 △ 자본시장 규율 압력 등의 구조적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다수의 기업이 차입을 통해 토큰을 매수했지만, 보유 자산에서 발생하는 현금흐름은 사실상 없고 이자·배당 지급 의무는 계속 누적되고 있다. 회사 규모가 작고 변동성이 높은 알트코인을 매수한 기업일수록 자금 조달 문제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레버리지로 디지털자산을 매수한 기업은 금리 상승기에 더 큰 부담을 지게 되며 디지털자산 급락 시 기업가치가 순식간에 떨어진다.
DAT 기업의 순자산가치(mNAV)가 1을 밑도는 ‘mNAV 할인’ 구간에 들어서면 추가 매수 및 배당 정책에도 제약이 생긴다. mNAV가 1을 하회한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기업 프리미엄을 인정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하락 폭이 큰 알트코인을 매수한 기업일수록 기업 가치가 더 크게 떨어지며 그로 인해 부채 상환 압력도 확대된다.
각기 다른 행보…디지털자산 ‘HODL’ vs ‘매각’
이런 상황에서 DAT 기업은 각기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매도 가능성을 시사했음에도 최근 일주일 사이 약 10억달러 규모의 BTC를 추가 매입했다. 비트마인도 이틀 만에 2억달러 상당의 ETH를 추가 매수하며 최대 보유 기관의 아성을 지키고 있다.
반면, 일본 DAT 기업 레믹스포인트는 최근 주식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디지털자산 대신 전기차(EV) 및 배터리 관련 사업에 재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높은 수익과 위험 간 균형을 맞추는 웹3 프로젝트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현재 보유한 BTC 매각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몇몇 기업은 이미 보유한 디지털자산을 매도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ETH 기반 DAT 기업 FG넥서스는 시장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지난 10월23일 약 1만922개의 ETH를 매각해 자사주를 재매입했다.



![[퇴근길 시황] FOMC·셧다운 경계 속 디지털자산 약세 [퇴근길 시황] FOMC·셧다운 경계 속 디지털자산 약세](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11/20251110-181706-560x311.png)
![[펀드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순유출’ 지속… ‘차익 실현 vs 관망’ 갈림길 [펀드플로]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순유출’ 지속… ‘차익 실현 vs 관망’ 갈림길](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6-144556-560x389.jpg)
![[롱/숏] 비트코인은 균형, SUI·BNB 숏 비중 60% 돌파 [롱/숏] 비트코인은 균형, SUI·BNB 숏 비중 60% 돌파](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6-131947-560x281.jpg)

![[파생시황] 유동성 공백 직격…비트코인 급락에 1조원 청산, 일부 알트코인 숏스퀴즈도 [파생시황] 유동성 공백 직격…비트코인 급락에 1조원 청산, 일부 알트코인 숏스퀴즈도](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6/01/20260126-122652-560x234.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