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30년 경력의 월가 베테랑 투자자 조르디 비서(Jordi Visser)가 8일(현지시간) X에 공유한 ‘미래의 승률분석(Handicapping the Future)’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비트코인이 자신의 커리어 역사상 “가장 가격이 잘못 매겨진 베팅”이라고 주장했다.
조르디 비서는 어린 시절 경마장에서 배운 확률 분석(handicapping) 기법과 폴 튜더 존스, 스탠 드러켄밀러 등 투자의 전설들에게 배운 원칙을 비트코인에 적용하며, 현재 시장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터무니없이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침체한 이유를 비상장주식의 공개(IPO) 이후 장기 보유자들의 이익실현으로 분석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I’ve spent 30 years handicapping markets the way my father taught me to handicap horses.
Do the work. Ignore the crowd. Bet big only when the odds are mispriced.
After applying that same framework to Bitcoin, I’ve come to a simple conclusion:
This is the most asymmetric bet of… pic.twitter.com/ZxIALpurmq
— Jordi Visser (@jvisserlabs) December 8, 2025
다음은 조르디 비서의 분석을 요약, 재구성한 것이다.
“승률은 3대 1인데, 시장은 100대 1로 착각하고 있다”
조르디 비서는 투자의 본질을 ‘승자 맞추기’가 아닌 ‘가치 찾기’로 정의했다. 그는 5살 때부터 아버지와 함께 몬티셀로 경마장을 다니며, 대중이 형성한 배당률과 실제 승률 사이의 괴리를 찾는 훈련을 했다.
비서는 “내가 분석한 비트코인의 실제 승률은 3대 1(약 25~33%) 정도의 리스크 대비 보상을 가지고 있다”며 “하지만 내가 아는 가장 똑똑한 자산가들은 이를 100대 1, 심지어 가치가 없는 것(0)으로 가격을 매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거대한 괴리야말로 커리어에서 한두 번 만날까 말까 한 ‘비대칭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찰리 멍거가 주식 시장을 ‘패리 뮤추얼(Pari-mutuel, 공동 배팅)’ 시스템에 비유했듯, 가격은 내재 가치가 아니라 사람들의 돈이 어디에 쏠려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현재 비트코인에 할당된 자본 풀(Pool)은 전통 자산 대비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부자들이 비트코인을 싫어한다… 그것이 바로 기회”
조르디 비서는 거시경제의 거장 스탠 드러켄밀러와 폴 튜더 존스의 철학인 “펀더멘털보다 포지셔닝이 중요하다”는 원칙을 인용했다.
그는 “월가 만찬에서 비트코인 이야기를 꺼내면 정치나 종교 얘기처럼 취급 받는다”며 “나이가 많고, 전통 금융 교육을 많이 받았으며, 부유할수록 비트코인을 보유하지 않거나 사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드러켄밀러의 관점에서 이는 “좋은 아이디어인데 포지셔닝이 비어있는 상태(Good idea + No positioning)”를 의미하며, 바로 이때가 가장 매력적인 투자 시점이다. 전 세계 자본을 쥐고 있는 부유층의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이 없다는 사실 자체가 폭발적인 잠재 매수세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가장 순수한 AI 트레이드”
조르디 비서는 비트코인을 단순한 디지털 금이 아닌, AI 시대의 ‘신념의 해자(Belief Moat)’를 가진 자산으로 재정의했다.
그는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기업들의 ‘경쟁 우위 해자’는 더 빨리 무너진다. 더 나은 코드와 알고리즘이 기존 비즈니스를 파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통적인 성장주 투자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 내다봤다.
반면 비트코인은 기술적 혁신을 넘어선 ‘사회적 신념’과 ‘네트워크 효과’로 굳어진 자산이다. 그는 “AI가 가속화될수록 통화 가치 하락은 심화될 것이며, 이럴 때 비트코인의 신념 해자는 더욱 강력해진다”고 주장했다.
“몰빵은 금물… 3~5%가 새로운 표준”
조르디 비서는 확신을 가지되 무모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3대 1의 우위를 가졌다고 해서 전 재산을 거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나이와 투자 기간, 재정적 의무에 따라 비중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블랙록(BlackRock)과 주요 은행들이 포트폴리오의 3~5%를 비트코인에 할당하는 것을 새로운 표준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AI로 인해 미래 현금 흐름 예측이 어려워질수록 기관 투자자들은 ‘성장 자산’의 일부로 비트코인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르디 비서는 글을 마치며 “대중은 결국 오게 되어 있다. 그때가 되면 배당률(가격)은 지금과 완전히 다를 것”이라며, 남들이 보지 못할 때 베팅하는 것이 진정한 투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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