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이언스번스타인 전략가 젠킨스, "ETF는 자본주의 적" 주장
인덱스 펀드 순환 효과, 빅테크 권력 집중 초래
MSCI 지수, 스트래티지 제외 논란…디지털자산 시장도 촉각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스트래티지가 MSCI 지수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소식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충격을 주는 가운데 월가에서 인덱스 투자, 수동(패시브) ETF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제기됐다.
인덱스를 따라가는 투자는 △지수에 편입 돼 있고 △시총이 큰 대기업에 자금을 몰아주는 현상을 조장한다는 것. 이는 경쟁을 막고, 자금 쏠림을 유발해 시장을 왜곡한다는 주장이다.
5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니고 프레이저 젠킨스(Inigo Fraser Jenkins)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Bernstein) 전략가는 “패시브 자금의 비중 확대가 시장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젠킨스는 과거에도 “패시브 투자는 마르크스주의보다 더 나쁘다”며 수동 ETF를 강력 비판한 바 있다. 젠킨스의 새로운 분석 보고서는 “패시브 투자가 빅테크 기업의 지배력을 과도하게 강화하며 경쟁을 약화시키는 디스토피아적 공생관계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패시브 투자, 빅테크 쏠림 심화
젠킨스는 패시브 인덱스 펀드로 유입되는 수조달러 규모의 자금이 시장을 단순 추종하는 수준을 넘어 구조적 왜곡을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시가총액이 큰 종목에 자동적으로 더 많은 자금을 배분하게 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그의 보고서는 패시브 자금과 빅테크 간 피드백 구조를 “디스토피아적 공생관계”로 표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S&P500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은 전체 지수의 3분의 1을 넘었으며, 이러한 집중은 최근 시장 흐름이 반전될 경우 더 큰 부정적 충격을 야기할 수 있다.
“패시브 지수 위험 커졌다”…정책 개입 주장도
그는 패시브 자금 비중 확대가 자본 배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경쟁을 약화시키는 등 자본주의 구조 자체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인공지능 기술이 이러한 경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젠킨스는 “패시브 지수는 과거보다 위험하다”며 “대형 기술주에 집중된 비중이 커질수록 시장 충격 시 부의 역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의 대화 형식 보고서에서는 스탠더드오일 분할 조치와 같은 정책적 개입 필요성까지 언급됐다.
스탠더드오일은 1870년 미국의 석유왕 록펠러가 세운 독점 에너지 기업이다. 1911년 미국 정부는 반독점 제한법에 따라 이 회사를 34개의 독립된 회사로 강제 분할했다.
젠킨스는 초대형 패시브 펀드의 지원을 받는 거대 독점 기업들을 정부 규제로 분할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까지 한 것.
반면 시장에서는 패시브 투자가 오히려 경쟁을 촉진하고 비용을 낮추며 자본주의의 이점을 강화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인텔리전스 ETF 분석가는 “ETF 시장 내 혁신과 경쟁이 확대되며 패시브 펀드들이 투자자에게 최대의 이익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선의 디지털 이코노미] MSCI 지수 규정 변경이 불러온 변동… 비트코인은 어디로 [이미선의 디지털 이코노미] MSCI 지수 규정 변경이 불러온 변동… 비트코인은 어디로](https://cdn.blockmedia.co.kr/wp-content/uploads/2025/07/이미선-이노코-2-560x373.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