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승주 기자] 금값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 2조5000억달러(약 3675조원)이 증발한 가운데, 변동성 높은 자산으로 여겨지는 비트코인(BTC)의 향방에 주목된다.
금융분석가인 톰 터커는 23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SNS) X(옛 트위터)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치 저장수단인 금의 시총이 2.5조달러 감소했다”며 “이는 비트코인 전체 시총을 웃도는 규모”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포·탐욕지수가 극단적 공포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면서 “비트코인도 금의 궤적을 뒤따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경고했다.

덩달아 하락? 단순 조정국면?⋯분석 공존
반면 금값의 하락은 단순 조정 국면이라는 전망도 공존한다. 크립토믹엔엘 MN펀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은 단 하루 만에 8% 이상 급락했지만, 비트코인은 상승 후 일부 차익 실현 구간에 진입했을 뿐 전반적인 구조는 견조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금의 급락은 과열된 상승세의 조정 국면이며, 장기 하락 신호로 보기 어렵다”면서 “만약 금이 정점을 찍었다면 자본이 비트코인 등 다른 자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물가 지표에 따라 향방이 달라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완화세를 보일 경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와 미국 정부 셧다운 해제 가능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될 것이란 분석이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되나?⋯시장 심리 재편에 주목
코인데스크 수석애널리스트이자 코인실리움 고문을 맡고 있는 제임스 반 스트라튼은 “금의 최근 조정은 2020년 8월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당시 금은 온스 당 203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닷새 만에 5% 하락했다. 약 7개월 간 20% 조정을 겪었다. 같은 시기 비트코인은 1만달러 이하에서 횡보하다 경기 부양책 효과로 급등한 바 있다.
반 스트라튼은 “현재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위에서 조정을 거치고 있지만, 사이클 중반부 연장 가능성이 있다”며 “금의 조정과 정부의 셧다운 우려, 금리인하 기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 거시 변수들이 유동성과 시장심리를 재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