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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미디어] 11일 국내 증시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하며 투자 심리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5.19포인트(1.23%) 오른 2907.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 2887.32에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2900을 넘어서며 2022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2억원, 25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319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상승이 우위인 가운데 두산에너빌리티가 6%대 올랐고 SK하이닉스, 삼성물산이 4%대 상승했다. 기아, 현대차 등은 2%대 올랐고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자 등이 1%대 상승했다. 네이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폭 올라 상승 마감했다. 반면 KB금융,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대 밀렸고 HD현대중공업은 2%대 빠졌다. 신한지주는 1%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도 전일 대비 15.09포인트(1.96%) 오른 786.29에 마감했다. 장 초반 775.43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3121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08억원, 105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한 가운데 실리콘투(257720)가 19%대 급등했고 삼천당제약이 5% 이상 상승했다.
이 밖에도 리가켐바이오, 클래시스 등은 4%대 상승 폭을 보였고 알테오젠, 리노공업 등은 3% 이상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2%대 상승했고 휴젤, HLB, 에이비엘바이오,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은 1%대 오르며 상승 마감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중국보다 배당을 적게 하는 국가”라며 “중간배당을 생활비로 활용하는 선진국 사례처럼 배당 확대가 내수와 경제 선순환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분리과세 등을 담은 제도 개편이 논의 중”이라며, “이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시장의 매력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은 배당성향이 35% 이상인 상장법인에 대해 배당소득을 종합소득에서 분리해 별도 세율을 적용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 다만 해당 개정안은 입법 절차가 필요한 만큼, 정책 반영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64.3원)보다 10.7원 오른 1375.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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