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오수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코스피가 장중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날, 더불어민주당 ‘코스피 5000 특별위원회’ 위원들과 비공개 오찬을 갖고 3차 상법 개정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오찬에서는 코스닥 3000 달성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디지털자산(가상자산) 활용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위 위원장인 오기형 의원은 오찬을 마친 뒤 국회에서 열린 오후 브리핑에서 “당과 청와대가 자본시장 기초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하면서, 오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에는 오 의원을 비롯해 김남근·김영환·김현정·민병덕·박상혁·안도걸·이강일·이정문·이소영 의원 등 특위 소속 위원들이 참석했다.
특히 민병덕 의원은 오찬 자리에서 “코스피 5000 공약 달성과 함께 코스닥도 3000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디지털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병덕 의원은 대통령과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디지털자산을 두 차례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민 의원 등 특위 위원들의 발언을 경청했다고 전했다.
민 의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 “은행 중심의 기존 금융 구조에서 벗어나 혁신을 통해 기득권을 타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을 자본시장 혁신과 성장 동력으로 삼아 코스닥 시장의 체질 개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디지털자산 기본법 태스크포스(TF)는 오는 27일 단일 법안 마련을 위한 비공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코스피 5000 특위를 이끈 오기형 의원은 “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코스피 5000은 의미가 크다”며 “민주당 대표 시절부터 ‘자본시장 활성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법 개정을 추진해 온 일관된 정책 의지가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코스피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예측을 내놨다. 오 의원은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2024년 말 0.9에서 이날 1.6(추정)까지 상승했지만, 여전히 선진국 평균(4.01)은 물론 신흥국 평균(2.2)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게 있지만 신흥국 평균까지는 아직”이라며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가기까지 지속적인 제도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4월21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간담회’에서 ‘코스피 5000’을 공약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통한 주식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오찬에서는 3차 상법 개정과 ‘주가 누르기 방지법’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오 의원은 “비상장사는 자산 기준으로 상속세가 부과되지만, 상장사는 시가 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주가를 인위적으로 낮추려는 유인이 생긴다”며 “이소영·김영환 의원이 이 문제를 제기했고, 대통령도 공감했다. 추진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