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피해자(자료=japantimes)

[블록미디어 콘텐츠 ] 크립토코인차트(2018.04월 기준)에 따르면 전 세계에는 약 191개의 암호화폐 거래소가 있습니다. 국내만 해도 18여 곳이 운영 중인데요.

올 초 일본의 거래소 코인체크와 이탈리아의 거래소 비트그레일 등이 해킹으로 떠들썩했습니다. 특히 비트그레일의 해킹 피해자들은 최근 나노(NANO) 개발자들에게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죠. 일본의 FSHO와 비트스테이션 거래소가 한 달간 영업 정지를 당했습니다. 거래소와 관련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요즘인데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Mt. Gox), 들어보셨나요?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0년 7월 일본에 설립돼 세계 최대의 거래소로 성장했으나 지난 2014년 2월 파산하며 몰락했습니다.

당시 마운트 곡스는 설립한 지 1년가량 지났을 때 해킹 피해를 입고 보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파산을 신청한 것은 고객들의 비트코인 75만 개와 자사 비트코인 10만 개, 고객들의 보증금이었던 2730만 달러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마운트 곡스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거래소는 해킹을 예방할 수 있는 보안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운영에 있어서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 많은 거래소 중에 괜찮은 거래소를 고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CNBC와 비트코인닷컴 등 주요 외신에서 소개한 ‘거래소 고르는 팁’을 뽑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거래소 위치를 확인해라
전문가들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의 거래소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만약 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주소를 찾을 수 없으면 레드카드 대상! 위치가 중요한 이유는 정부 당국의 규제 때문인데요. 특히 미국에 있는 거래소를 선택할 경우 주마다 법이 달라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에민 귄 시러 코넬대 교수는 거래소 위치를 모를 경우 “해킹을 당했을 때 관할 사법권을 찾는 것조차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2. 운영 방침을 확인해라
거래소마다 수수료, 입/출금 등의 운영 방침이 상이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거래소의 경우 거래소 계좌에 입금이 가능한 은행이 다른데요. 거래소가 사용하는 은행이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은행이거나, 혹은 쉽게 계좌를 만들 수 있는 은행인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거래 시 수수료로 적지 않은 비용이 나가는 만큼 수수료 정책은 어떻게 되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커뮤니티 내 평가를 살펴라
거래소에 해킹 등의 문제가 발생했던 이력이 있는 경우, 검색을 통해 관련 사건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거래소의 대응은 어떠했으며 해결이 원활하게 되었는지 과거의 행적을 살펴야 앞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답답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겠죠.

특히 암호화폐 거래를 처음 접하는 경우 매도와 매수, 처음 접하는 용어들에 헷갈려서 잘못 클릭한 경우도 생기는데요, 알기 쉽게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잘 되어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나 오픈채팅방 등이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데요. 이곳에 고견을 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4. 사용자 보호 정책이 충분한지 확인해라
해킹과 관련해 콜드월렛/핫월렛을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거래소들은 대부분의 자산을 오프라인 상태로 유지해야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돼있지 않기 때문에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고객 자금의 98%를 콜드월렛에서 보관한다고 합니다. 한국블록체인협회에서도 회원사들에게 암호화폐의 70% 이상을 콜드월렛에 예치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외 거래소들은 고객알기제도(KYC)와 돈세탁방지(AML) 등의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이를 따르지 않아 법정에 오른 거래소들도 몇몇 있는데요. 이는 불법행위나 사기 등의 위험을 줄이기 위한 필수 절차입니다. 하지만 국내 거래소에는 아직 법적 규제가 없습니다. 해킹이 발생해도 고객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구제책이 없는 현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암호화폐 거래소 열두 곳을 조사한 결과 투자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고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죠.

금융 소프트웨어 업체 인포텍(InfoTech)의 매티 콘 CEO(최고경영자)는 “거래소에 자금을 너무 오랫동안 넣어두지 마라”며 “할 일을 다 했으면 얼른 떠나라”라고 조언했는데요. 자산이 걸려있는 문제이니 조심, 또 조심에서 나쁠 건 없습니다. 세세하게 확인한 후에 선택한 거래소라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순 없으니 거래를 마쳤으면 자금은 개인 콜드월렛으로 옮겨 보관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019년 3월 11일 업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