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이날 하원 운영위는 부채한도 상향 합의 내용을 담은 ‘재무책임법안'(Fiscal Responsibility Act)을 찬성 7표, 반대 6표로 통과시켰다.
하원 운영위는 법안이 전체 회의 표결에 부쳐지기 전에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이다. 이날 첫 관문을 통과하면서 합의안은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에 상정된다. 가결된다면 상원으로 회부될 예정이다.
하원 운영위 소속 의원들은 총 13명으로 공화당 소속 9명과 민주당 소속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외신들은 공화당 의원 중 3명이 당내 강경파인 점으로 미루어 합의안이 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을 예상했었다.
특히 공화당 강경파 의원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 소속의 칩 로이 의원과 랠프 노먼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번 합의안에 반대 의사를 표한 바 있다.
합의안이 가까스로 운영위 문턱을 넘은 것은 또 다른 공화 강경파인 토마스 매시 의원이 찬성표를 행사해서다. 매시 의원은 “나는 운영위원회에서 입법 결과를 내려고 하지 않겠다. 입법을 인질로 삼기 위해 내 위치를 이용할 생각은 없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연방정부가 오는 6월 5일에 채무불이행(default·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합의안이 하원에서 무사히 처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원은 공화당이 222 대 213석으로 다수당이다. 법안 통과를 위해선 과반인 218표가 필요하다. 매카시가 정부와 협상한 지출 삭감 규모에 만족하지 않는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반란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패트릭 맥헨리 공화 하원의원은 CNN에 “하원에서 매우 근소한 차이로 다수당인 이유 때문에라도 (합의안은) 우리가 얻을 수 있었던 가장 보수적인 결과”라며 “나는 개인적으로 이번 합의안이 자랑스럽다. 조금 더 원하지만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합의안이 곧 다가올 미래보단 낫다”라고 평가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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