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17일 뉴욕 시간대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주요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뱅크에 300억달러를 예치한다는 결정에도 불구하고 이날 증시가 하락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등 주요 암호화폐들은 아시아 시간대에 비해 상승폭은 축소했지만 전반적 상승 흐름은 유지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뉴욕 시간 오후 2시 45분 암호화폐시장 시가총액은 1조 13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4.4% 늘었다. 비트코인은 2만6511달러로 7.12%, 이더리움은 1724.75달러로 3.78% 올랐다. 같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암호화폐 움직임에 대한 분석가들의 코멘트를 정리한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카이코 분석가 데시슬라바 아우베르트: 비트코인은 유동성에 매우 민감하며 유동성 전망은 개선됐다. 데이터는 어제 연방준비제도(연준) 자산이 거의 3000억달러 늘었음을 보여준다. 연준의 새 BTFP(Bank Term Funding Program) 도구가 직접적인 양적완화는 아니지만 연준은 기본적으로 은행 시스템에 유동성을 주입하고 있다. 중국도 은행 지급준비율을 낮춰 유동성을 추가하고 있다. 때문에 본질적으로 지금 시장 상승은 분위기가 주도하는 움직임이다. (CNBC)

일본 암호화폐 기업 비트뱅크 분석가 하세가와 유야: 비트코인이 2만6000달러 위에서 마감되면 강세장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CNBC)

페어리드 스트래티지 설립자 케이티 스톡튼: 비트코인이 두 차례 연속 – 이번 일요일과 그 다음 일요일 – 2만5200달러에서 마감되면 장기적인 강세 발전 형성을 알리는 신호가 될 가능성이 있다. (CNBC)

이토로의 미국 투자 분석가 칼리 콕스: 나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더라도 장기간 높은 금리 수준 유지라는 입장에서 후퇴할 것으로 생각할 충분한 증거를 아직 보지 못하고 있다. 투기적인 암호화폐는 고금리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CNBC)

디지털자산 정보회사 메사리의 분석가 쿠날 고엘: 잠재적으로 보다 느슨한 연준의 정책 기조로 이어질 수 있는 미국 은행부문의 현재 혼란은 전통 금융에 대한 헤지와 믿을 만한 위험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의 이중 역할을 강화한다. (블룸버그)

트레이더 리치 로젠블럼: 은행 붕괴는 보호에 대한 욕구를 키웠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은 이제 불안정해질 수 있고 연준은 금융 여건을 조이는 것을 두려워할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매수해야 한다는 강력한 주장이 있다. (트위터)

뉴스레터 ‘크립토 이즈 매크로 나우’ 저자 노엘 아치슨: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어떤 신호가 나오면 보다 위험한 자산으로 자금을 밀어낼 것이다. 그렇게 되면 거시 트레이더들이 장기적인 비트코인 투자 명제를 이해하든 말든, 그리고 믿든 말든 관계 없이 암호화폐시장으로 더 많은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할 가능성이 있다.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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