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시장이 29일(현지시간) 오전에 비해 전반적으로 소폭 후퇴한 가운데 뉴욕 시간대 거래를 끝냈다.

비트코인은 장중 내내 완만한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 5만3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대표적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바이낸스코인은 상승 흐름 자체는 유지했지만 뉴욕장 초반에 비해 가격이 약간 후퇴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1% 이상 떨어졌다.

뉴욕 시간 오후 4시 현재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 총액은 2조300억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3.14% 축소됐다. 또 뉴욕장 오전 시간대 2조900억달러 보다 약간 줄었다. 이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3.47% 하락한 5만2968.50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은 2731.45달러로 0.19% 올랐다. 바이낸스코인은 3.82%, XRP는 0.13% 전진했다.

비트코인의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은 48.8%,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15.6%로 집계됐다.

출처: coinmarketcap(뉴욕 시간 29일 오후 4시)

#커지는 알트시즌 기대감
암호화폐 시장에선 비트코인의 시장점유율이 50%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이더리움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최근 비트코인보다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관련, 알트시즌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는 고객들에 보낸 이메일에서 비트코인이 지난 한 두주 동안 일종의 횡보장세를 연출하면서 비트코인의 자금이 일부 알트코인들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이 2017년/2018년 강세장 이후 처음 50% 아래로 하락한 것은 알트코인들이 암호화폐시장을 장악했다는 신호지만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탈동조화
코인데스크는 이더리움이 4월 들어 43% 오른 데 반해 비트코인은 7% 하락, 두 암호화폐가 탈동조 흐름을 연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더리움/비트코인 가격 비율이 0.050BTC를 넘어 2년 반 최고 수준으로 전진하며 기술차트에서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의 강세 브레이크아웃을 확인했다고 분석했다.

싱가포르 소재 델타 익스체인지의 최고 경영자 판카지 발라니는 “ETH/BTC는 수년간의 다지기를 거쳐 브레이크아웃을 이뤘으며 이 추세는 매우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여기서 더 이상의 저항은 없으며 우리는 ETH/BTC가 궁극적으로 0.10BTC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발라니의 코멘트에 대해 현재 진행 중인 비트코인으로부터 이더리움으로의 자본 이동이 앞으로 몇개월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선물 하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은 하락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4월물은 뉴욕 시간 오후 3시 37분 기준 5만2875달러로 2535달러 내렸다. 5월물은 2640달러 하락한 5만3055달러, 6월물은 2675달러 떨어진 5만3265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 선물 4월물도 9.75달러 내린 2732.75달러, 5월물은 6.50달러 하락한 2775.25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7월물은 2804.00달러로 4.75달러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1.10% 내린 294.77달러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