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급증에도 불구하고 백신 기대감의 불씨와 추가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15%(44.81포인트) 상승한 2만9483.23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39%(14.08포인트) 오른 3581.8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87%(103.11포인트) 1만1904.71로 집계됐다.

미국의 코로나19 증가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전날 미국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7만 명이 넘었다. 일일 확진자가 17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날이 두 번째다. 사망자는 25만명을 넘어섰다. 이에 뉴욕시 공립학교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교실 내 교육을 중단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는 이날 발표된 지표에서 확인됐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 14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3만1000건 증가한 74만2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중간값 70만7000건을 상회하는 수치다.

다만 코로나 백신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와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다음달 25일(크리스마스) 이전까지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주요 기술주는 상승했다. 넷플릭스 0.60%와 아마존 0.37% 상승했다. 이어  알파벳 1.03%, 마이크로소프트 0.63% 등을 기록했다. 또 애플 0.52%과 페이스북 0.36%도 상승 마감했다.

라이안 데트릭 LPL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경제가 둔화 될 조짐을 보일 때 투자자들이 기술과 성장의 안전에 몰두하는 모습을 경험했다”면서 다음 경기 부양책에 대한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은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협상을 재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대선 전부터 몇달 동안 코로나19 추가 경기 부양책 협상은 교착상태에 빠져 있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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