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예윤 기자]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의 구조적 전환 과정에서 이더리움(Ethereum)을 핵심 수혜자로 지목했다.
23일(현지시각) 블랙록은 ‘2026 테마별 전망(Thematic Outlook)’ 보고서를 통해 금융 시장 전반에서 스테이블코인 사용 확대와 토큰화 자산 발행을 축으로 한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투기적 거래 중심이던 디지털자산 시장이 실물 금융 인프라 채택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 보고서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020년 이후 급증해 2024~2025년에는 현물 디지털자산 거래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블랙록은 전체 토큰화 자산의 65% 이상이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솔라나(Solana)·비앤비(BNB)체인·폴리곤(Polygon) 등 주요 경쟁 블록체인을 크게 앞서는 수준이다. 블랙록은 이 같은 점을 근거로 이더리움을 토큰화와 스테이블코인 확산의 최대 수혜자로 평가했다.
이 같은 분석은 블랙록의 상품 전략과도 맞물린다. 블랙록은 2024년 1월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를 출시한 데 이어 같은 해 7월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를 선보였다.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이더리움을 스마트컨트랙트와 토큰화 인프라의 핵심으로 각각 구분해 포지셔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 블랙록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디지털자산 트렌드가 아닌 토큰화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이 향후 사모 신용(private credit)이나 실물 자산(real assets)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큰화 자산 흐름에서도 이더리움의 역할이 부각됐다. 블랙록은 인공지능(AI)·국방·글로벌 인프라 투자와 같은 장기 구조적 테마가 맞물리며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더리움이 토큰화 자산의 대부분을 발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더리움이 온체인 금융 인프라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랙록은 디지털자산 인프라와 AI 연산 능력, 물리적 인프라 투자가 서로 맞물리며 향후 글로벌 시장 성장의 핵심 축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