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수용 기자] 미국 남부 지역에 대규모 겨울폭풍이 예보되면서 비트코인(BTC) 채굴업체들이 전력망 부담을 줄이기 위한 채굴 중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과거처럼 폭풍 기간 동안 채굴을 자발적으로 줄이며 전력 수요 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각)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주말 미국 남부 대부분 지역에 얼음과 폭설을 동반한 겨울폭풍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상 예보 업체 아큐웨더는 이 폭풍이 텍사스 서부에서 중부 대서양 연안까지 약 1800마일에 걸쳐 확산될 수 있으며, 12개 이상 주에서 정전과 교통 차질이 발생하고 6000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형 겨울폭풍이 전력망에 부담을 준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2022년 텍사스에 강력한 겨울폭풍이 닥쳤을 당시 주 내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전력 수요를 낮추기 위해 자발적으로 채굴을 중단하거나 축소했다.
대니얼 배튼 비트코인 환경·사회·지배구조 연구자는 이번 폭풍에서도 채굴업체들이 유사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극단적 기상 현상이 잦아질수록 전력망 안정성을 위한 채굴 부하 조절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채굴업체 비트디어는 이번 폭풍이 자사 운영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계절 변화에 대비한 운영 절차를 갖추고 있으며, 전력 공급에 제약이 발생할 경우 전력 사용을 줄여 전력망 안정화에 협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의 약 38%를 차지하는 최대 채굴 국가다. 해시레이트인덱스에 따르면 주요 대형 채굴업체와 시설이 텍사스와 조지아, 뉴욕 등에 집중돼 있어, 이번 겨울폭풍에 따른 채굴 중단 여부가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 전반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