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재 72개의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대기 중이다. 이들 ETF는 출시 혹은 옵션 제공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주요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도지코인(DOGE), 2배 레버리지 메라니아(2x Melania) 펀드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되어 있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SEC 검토 건수가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퇴임 이후 두 배가량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25년이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격동의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ETF 신청 자산은 △엑스알피(XRP), △라이트코인(LTC), △솔라나(SOL)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에서부터 덜 알려진 대체 암호화폐와 파생상품까지 포괄한다. 이에 따라 기관 투자자 비율이 2025년에는 83%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자산운용 총액(AUM)의 5%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발추나스는 “암호화폐 ETF가 SEC 상장을 승인 받았다고 해서 모든 펀드가 대규모로 채택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이는 음악 밴드가 스트리밍 플랫폼에 곡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또한, 시그넘(Sygnum) 은행의 연구책임자 카탈린 티쉬하우저는 알트코인 ETF가 수백만 달러에서 1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 유입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현물 비트코인 펀드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티쉬하우저는 옵션 및 파생상품을 활용해 암호화폐에 구조화된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ETF가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자산은 2024년 11월 21일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와 함께 아크 인베스트는 솔라나(SOL) 스테이킹을 포함시킨 새로운 ETF 상품을 미국 투자자에게 선보였다. 발추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량을 넘어서는 데 97% 달성, 골드 ETF에 비해서는 82% 수준까지 도달했다. 2024년 기준 비트코인 ETF는 약 1040억 달러를 관리 중이며, 전 세계 골드 ETF 순자산 약 1200억 달러를 곧 추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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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04:00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