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ck Han 에디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현재 72개의 암호화폐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대기 중이다.
22일(현지시각)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이들 ETF는 출시 혹은 옵션 제공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블룸버그의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는 신청된 ETF에는 주요 암호화폐뿐만 아니라 도지코인(DOGE), 2배 레버리지 메라니아(2x Melania) 펀드 등 다양한 자산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발추나스는 SEC 검토 건수가 게리 겐슬러 전 SEC 위원장 퇴임 이후 두 배가량 증가했으며, 이에 따라 2025년이 암호화폐 투자에 있어 ‘격동의 해’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 다채로운 암호화폐 ETF 라인업과 기대감 증가
ETF 신청 자산은 △엑스알피(XRP), △라이트코인(LTC), △솔라나(SOL)와 같은 주요 암호화폐에서부터 덜 알려진 대체 암호화폐와 파생상품까지 포괄한다. 최근 코인베이스와 EY-파르테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암호화폐 할당을 늘릴 계획이라는 기관 투자자 비율이 83%에 달하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자산운용 총액(AUM)의 5% 이상을 암호화폐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발추나스는 “암호화폐 ETF가 SEC 상장을 승인 받았다고 해서 모든 펀드가 대규모로 채택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과정이 음악 밴드가 스트리밍 플랫폼에 곡을 올리는 것과 비슷하다며, “곡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올라가면 많은 사람이 들을 기회는 생기지만, 실제로 들어주기를 보장하지는 않는다”고 비유했다.
# 비트코인 ETF, 골드 ETF 따라잡을 전망
시그넘(Sygnum) 은행의 연구책임자 카탈린 티쉬하우저(Katalin Tischhauser)는 알트코인 ETF가 수백만 달러에서 10억달러에 이르는 자금 유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는 현물 비트코인 펀드에 비하면 낮은 수치다. 티쉬하우저는 옵션 및 파생상품을 활용해 암호화폐에 구조화된 투자 수단을 제공하는 ETF는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더 큰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 자산은 2024년 11월 21일 사상 처음으로 순자산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모닝스타의 브라이언 아머(Bryan Armour) 연구 디렉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선 이후 비트코인 투자 심리가 개선되며 해당 ETF의 자산 유입이 가속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재선 후 비트코인 ETF는 약 50억달러 유입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아크 인베스트는 솔라나(SOL) 스테이킹을 포함시킨 새로운 ETF 상품을 미국 투자자에게 선보였으며, 이는 U.S. 시장에서 최초로 현물 SOL 접근성을 제공한 사례로 기록됐다. 발추나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ETF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보유량을 넘어서는 데 97% 달성, 골드 ETF에 비해서는 82% 수준까지 도달했다. 2024년 기준 비트코인 ETF는 약 1040억달러를 관리 중이며, 전 세계 골드 ETF 순자산 약 1200억달러를 곧 추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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