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은서 기자] 디지털자산 시장이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RLUSD)) 또한 거래량이 급등하며 주목받고 있다.
9일(현지 시각) 더코인리퍼블릭에 따르면 이러한 급등세는 시장 전반의 반등 흐름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으며, 다른 암호화폐들이 동반 상승하는 분위기 속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RLUSD,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존재감 강화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RLUSD는 지난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136% 급등했다. 이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특히 RLUSD가 테더(USDT)와 서클(USDC)이 지배하고 있는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점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 있는 성과로 해석된다.
이번 거래량 급등은 시장의 강세 흐름에 따라 투자자들이 자산 확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찾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RLUSD는 미국 기반의 디지털자산 거래소 제미니(Gemini)에 신규 상장되며 입지를 확대했다. 제미니 외에도 MoonPay, Uphold, Bitstamp, LMax Digital 등 주요 거래소들이 RLUSD를 지원하고 있어 생태계 확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SEC 벌금 감액… XRP 호재 겹쳐 상승세
리플 생태계의 또 다른 핵심 자산 엑스알피(XRP)도 이번 주 큰 폭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지난 24시간 동안 XRP 가격은 2.23달러에서 2.43달러까지 5% 이상 상승한 뒤 소폭 조정을 받으며 현재 2.3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기간 XRP의 거래량은 72.08% 급등한 6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에 부과한 벌금을 5천만달러로 감액하기로 합의한 이후 본격화됐다.
당초 SEC는 지난해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의 판결에 따라 리플에 1억2500만달러(약 1748억원)의 벌금을 부과했으나, 이번 합의로 대부분의 금액이 리플에 반환될 전망이다. 이는 2020년부터 이어졌던 리플과 SEC 간 법적 분쟁이 사실상 마무리됐음을 의미한다.
이번 합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한 이후 예상됐던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그는 SEC 위원장에 친(親) 디지털자산 성향의 폴 앳킨스를 임명하며 규제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로써 XRP는 제도권 채택 가능성이 높아졌고,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XRP, 기술적 관점에서 돌파 임박?
비록 소송 이슈는 해소됐지만, XRP 가격은 여전히 변동성이 높은 상황이다. 향후 시장 전반의 흐름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XRP는 현재 연중 고점을 다시 시험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단기 저항선인 2.85달러를 돌파할 경우 3달러 재진입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 상승세가 유지된다면 XRP는 5달러를 향한 중장기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디지털자산 분석가 STEPH IS CRYPTO는 “현재 XRP는 2017년 대폭발 전과 유사한 차트를 그리고 있으며, 강력한 매수 신호가 포착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XRP가 당시와 유사한 흐름을 반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연내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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