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70%가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은행에 따라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가 보도한 국제결제은행(BIS)의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63개 중앙은행 중 70%가 이미 CBDC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거나 조만간 시작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현재 CBDC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는 은행의 절반 정도가 실험 단계 또는 개념증명(PoC) 수준의 작업 단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7년 조사 결과에 비해 15% 이상 증가한 비율이지만 PoC 단계의 연구를 하는 은행 중 상당수는 아직 분석적 단계이며, 구체적인 CBDC 발행 계획을 나타내지 않았다.

전체 조사 대상 중앙은행들 중 실제로 CBDC 발행을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은행은 5개에 불과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의 중앙은행은 2017년 자국 통화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하는 e-크로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우루과이 중앙은행은 2017년 11월 분산원장기술(DLT) 기반의 e-페소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한 후 당 프로그램을 이미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해 11월 국제사회의 금융 통합, 안보, 소비자 보호 등 공공의 이익을 위해 각국 정부가 CBDC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