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올해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 원화마켓을 오픈하겠다는 후오비의 계획은 사실상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고 은행들이 실명확인계좌 발급을 주저하고 있기 때문이다.

후오비는 당초 원화마켓 수단으로 실명확인계좌 방식을 추진해왔다. 법인계좌를 통한 신규거래보다 실명확인계좌를 통한 거래가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후오비 관계자는 “실명확인계좌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고 있다”며 “1금융권부터 2금융권, 지방은행까지 은행을 한정하지 않고 다양하게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합의는 이뤘지만 특정 은행을 언급하기엔 이르다”고 전했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후오비코리아가 지난달 발표한 ‘연내 오픈’은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일부 대형 거래소의 자전거래 의혹까지 불거지는 등 시장 여건이 부정적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후오비코리아 올해가 넘어가더라도 어떻게든 원화마켓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후오비 관계자는 “실명확인계좌가 시일 내에 안 될 경우 법인계좌로 원화마켓을 먼저 오픈한 후 실명계좌로 전환하는 방식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조급하게 원화마켓을 열기보다 추이를 지켜보자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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