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국제 정세의 불안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이러한 지정학적 요인이 향후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트레이더들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 주 동안 10% 이상 하락했지만 비트코인의 기본 성격으로 인해 강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탄생한 비트코인은 오랫동안 지정학적 위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일부 트레이더는 비트코인이 수년 동안 전통적인 시장 자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한 헤지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한다.

타이어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 에두아르 힌디는 “비트코인은 최근 금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졌고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금융 자산에서 벗어나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도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2024년에도 여전히 실행 가능한 투자 대안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가운데 중산층이 재산을 보호할 방법을 찾으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주말 동안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4월 20일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이익 실현이 이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주요 종목은 주말 동안 지난주 최고가 대비 18%까지 하락했다가 전날 일부 손실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에 300대 이상의 드론과 미사일을 발사한 이란에 대한 대응을 고려하면서 아시아 시간대 이날 오전 하락세가 재개됐다.

코인마켓캡에서 뉴욕시간 오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9% 하락한 6만2874 달러에 거래됐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이란 대통령, 재반격 예고 이스라엘에 “고통스러운 대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