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이더리움(ETH)이 ‘머지’ 업그레이드 이후 시장의 기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비트코인보다 더 큰폭으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얼마 전까지 지분증명(PoS) 방식 전환 업그레이드에 대한 기대로 시장 전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업그레이드가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더리움 가격은 비트코인보다 더 떨어졌다.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지난 15일 이후 이날 오전까지 이더리움 가격은 약 15% 하락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은 3% 후퇴했다.

네트워크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이더리움은 지난 6월 연중 최저치보다 약 두 배 가량 오르며 비트코인의 상승폭을 크게 앞질렀다.

암호화폐 거래소 루노의 기업 개발 및 국제 담당 부사장인 비자이 아야르는 ‘머지’ 효과는 이미 이더리움 가격에 반영된 상태였다며, 향후 비트코인의 실적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의 자금을 다시 비트코인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CNBC는 이더리움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크게 하락한 데는 지분증명 방식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뱅크의 분석가 하세가와 유야는 “이더리움 입장에서는 지분증명 암호화폐가 SEC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마켓캡 자료에서, 이더리움은 뉴욕시간 오전 0.3% 오른 1345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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