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기자회견에 ‘시선집중’…75bp 언급 여부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월가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 지지를 받을 것으로 확신하는 모습이다.

현재 시장은 파월 의장이 미리 예고했듯이 4일(현지시각) 연준이 기준금리 50bp(1bp=0.01%p) 인상과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 긴축(QT)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매파적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일부 75bp 인상 전망이 있긴 하나 가능성이 크지는 않다는 분위기다.

통화정책 결정 뒤 있을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서도 75bp 인상 가능성을 비롯해 앞으로의 긴축 속도나 규모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시선이 집중될 예정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월가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깜짝 변수가 등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으며, 일단 주요 불확실성이 해소된다는 점에서 증시가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단기 반등 재료로 삼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프리스 전략가 셰리프 하미드는 “투자자들이 워낙 부정적이었고, 매파 연준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파월 의장의 균형 잡힌 말 한 마디에도 시장은 단기 안도 랠리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FOMC에 앞서 증시 흐름이 부진할수록 큰 폭의 반등 랠리가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3일 뉴욕증시는 장중 변동 흐름을 연출하다가 막판 강력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주 이미 강력한 매도 흐름에 S&P500지수가 올해 들어 두 번째 조정 영역 진입을 기록한 만큼 FOMC 직후 반등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세븐스리포트 리서치 창립자 톰 에사예는 연준이 50bp 인상을 결정하고 양적 긴축을 발표하는 예상 시나리오가 그대로 펼쳐진다면 증시 매도세가 새롭게 연출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가격에 반영된 시나리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사예는 “다른 뉴스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S&P500에 완만한 안도 랠리가 연출될 수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나 중국 봉쇄 관련 호재가 뜨지 않는 한 대규모 반등은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제프리스 하미드는 연준 5월 회의가 지나고 나면 단기 안도 랠리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은 월가 최대 약세론자들마저 동의하는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마이크 윌슨을 비롯한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이 지나친 과매도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호재라도 강력한 베어마켓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단기적으로 어떤 변수가 튀어나올지 모르지만 현재의 약세장은 이미 마무리됐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파월이 기자회견에서 75bp 인상 가능성을 거론할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연준이 75bp 인상이라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적은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75bp 인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파월이 “가능은 하나 그럴 것 같지 않다”는 답변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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