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챕터11 파산 신청을 한지 17개월 만에 델라웨어 파산법원에 수정된 조직개편 계획안을 제출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계획은 전 세계 고객 및 채권자에게 FTX가 파산 당시 보유한 자산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FTX는 현금으로 배포 가능한 자산 가치가 145억~1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계획에 따르면, 채권자의 98%가 허용된 청구 금액의 약 118%를 60일 이내에 현금으로 수령할 예정이다.

기타 채권자는 인정된 청구액의 100%, 투자의 시간가치(시간 경과에 따른 자산증감)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계획안은 미 국세청(IRS)과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법무부 등과의 화해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국세청과는 FTX에 대한 세금 청구보다 채권자에게 전액 지불하는 쪽을 우선시킨다는 합의안에서 동의했다.

FTX의 CEO이자 최고 재무 책임자인 존 J. 레이 3세는 “우리는 모든 채권자에게 원금 및 이자를 포함한 100%를 반환할 수 있는 회생 계획을 제안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복잡한 회복 과정을 돕기 위해 노력한 모든 정부 기관 및 협력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FTX는 채무 변제를 위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자산을 매각해 왔다. 그중 대부분은 FTX의 모회사 알라메다리서치와 FTX벤처스 사업이 보유한 투자자산이었다.

일례로 FTX는 최근 2,500만~3,000만의 솔라나를 약 19억 달러 상당의 할인 가격으로 매각했다. 토큰이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 이유는 4년간 락업(보유 후 판매 금지)해야 한다는 제한 조건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현금 아닌 암호화폐로 받길 원하는 FTX고객들이 있으나 이는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1월 파산 신청 당시 FTX는 비트코인의 0.1%, 이더리움의 1.2%만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암호화폐들의 가치 상승을 활용할 수 없었다.

한편, FTX의 샘뱅크만 프리드 전 CEO는 3월 미국 뉴욕 지방법원으로부터 고객과 투자자들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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