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아이뉴스24 고정삼 수습,김종성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과거와 달리 다양한 테마형 ETF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메타버스와 K-콘텐츠, 기후변화, 전기차, 2차전지 등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ETF들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다만 테마 ETF 투자의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포트폴리오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ETF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다양한 테마 ETF가 출시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정소희 기자]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타버스를 테마로 삼은 ETF가 높은 수익률과 함께 투자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는 지난달 13일 상장 이후 이달 24일까지 33.38% 수익률을 기록했다. 케이비자산운용의 ‘KBSTAR iSelect메타버스(23.81%)’,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메타버스MZ(20.35%)’, 삼성자산운용의 ‘KODEX K-메타버스액티브(34.10%)’ 등도 높은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외에도 자산운용사들은 K웹툰·드라마, 기후변화 등 올 한해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는 테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ETF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29일 KB·NH·삼성·미래에셋·신한·타임폴리오 등 시중 자산운용사들은 기후변화를 테마로 패시브 ETF 5개와 액티브 ETF 1개를 상장했다. 또 지난 7월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POP&미디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Fn웹툰&드라마’ 등 K팝·드라마·웹툰 등을 테마로 묶은 ETF도 상장됐다.

전날(24일)엔 엔에이치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골프테마’ ETF가 증시에 상장됐다. 국내 골프 관련 산업에 투자하는 ETF로는 최초다. ETF는 특정 자산이나 지수의 가격 움직임이 수익률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간접투자 상품이다.

해당 ETF는 에프앤가이드(FnGuide) 골프테마 지수를 추종한다. 기초지수 구성종목은 카카오게임즈(15.87%)·코오롱인더(11.16%)·이마트(9.16%)·골프존(8.96%) 순으로 포함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자회사인 카카오VX가 스크린골프 사업을 하고 있으며, 코오롱인더는 FnC부문에서 골프 관련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이마트도 골프장과 골프용품 사업에 진출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제한되자 비교적 거리두기가 가능한 골프에 소비자들이 몰렸다. 이에 국내 골프 산업 규모도 확대되면서 골프 관련 테마가 ETF 상품으로 처음 출시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 전기차, 배터리 등 테마투자가 ETF뿐만 아니라 개별 주식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만큼 (테마가) 투자자들 사이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며 “ETF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만큼 투자 테마를 빨리 발굴해 상품을 출시해서 투자자들을 선점하는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테마형 ETF는 장기투자가 가능한지, 메가 트렌드가 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며 “투자 선택에 있어 어떤 테마로, 어떤 기초지수를 추종하고 있는지와 중점으로 두고 있는 종목은 무엇인지를 잘 살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뉴스24 제공/고정삼 수습 기자(jsk@inews24.com),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https://www.inews24.com/view/1426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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