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과세 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 미국 상원에서 새로운 수정안에 대한 초당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9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공화당 소속 팻 투미 상원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시아 루미스, 롭 포트먼, 마크 워너 등 양당 의원들이 지지하는 인프라 투자법 개정안에 대해 초당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개정안은 소프트웨어 개발자, 거래 검증자, 노드 운영자를 암호화폐 세금 신고 의무 대상인 ‘중개인'(Broker)에서 제외하고 거래 중개인만을 포함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투미 의원은 “암호화폐의 실제 중개인이 누구인지에 대한 규칙을 더 명확히 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수정안은 중개인이 소비자가 디지털 자산을 구입, 판매 및 거래하는 일을 처리하는 사람에만 국한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모두 이것이 절대적으로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기존 법안 문구보다 훨씬 더 낫다”고 덧붙였다. 새로 제안된 수정안에 대해서 재무부가 지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상원은 10일 인프라 법안 최종 표결을 앞두고 법안에 추가될 모든 수정안에 대한 논의를 사실상 중단했다. 그러나 새로운 수정안은 상원 규정에 따라 만장일치 동의를 거쳐 기존 법안에 추가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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