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헌법을 바꿔서라도 스위스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하도록 할 것이다.”

스위스의 암호화폐 지지자들이 스위스 중앙은행(Swiss National Bank)의 비트코인 보유를 압박하기 위해 헌법 개정 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2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스위스 헌법은 SNB가 중앙은행 준비금의 일부를 금(골드)으로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스위스 암호화폐 운동가들은 이 조항을 “금과 비트코인” 으로 변경하기를 원하고 있다.

헌법 개정 운동을 계획하고 있는 비트코인 스위스(Bitcoin Suisse)의 루지우스 메이서(Luzius Meisser) 회장은 “우리(스위스)의 중앙은행 준비금은 본질적으로 미래 세대에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타임 캡슐”이라며 비트코인 보유를 요구했다.

중앙은행의 비트코인 보유를 의무화하는 헌법 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치기 위해서는 최소 10만 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스위스 암호화폐 운동가들은 국민투표를 위한 서명 운동에 곧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NB의 토마스 요르단(Tomas Jordan) 총재는 중앙은행 연례 주주총회에서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에 중앙은행 자금을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비트코인 투자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그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 총재는 “통화 준비금은 국제적인 지급 수단이며, 유동성이 있어야 하고 가치를 유지해야 하며, 쉽게 매입하고 매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SNB 주총에 참석한 비트코인 스위스의 메이서 회장은 “SNB가 비트코인을 보유해야 한다” 고 거듭 주장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같이 보면 좋은 기사

IMF, 스위스에 금융개혁 주문…비대해진 UBS 부작용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