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뉴욕 디지털자산(가상자산) 시장은 10일(현지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준의 ‘추가 인하에 신중한 입장’과 연말 유동성 위축 우려는 여전히 시장 상단을 제한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기준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가총액은 3.17조달러로 전일 보다 0.78% 감소했고, 시총 상위 20개 종목을 추린 CMC20 지수는 200.65로 0.21% 상승했다. 탐욕·공포 지수는 30으로 ‘공포(Fear)’ 구간을 유지하며 투자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흐름이다.
이날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0.17% 오른 9만3971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의 25bp 인하 발표 직후 일시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으나, 기술적으로는 9만5000달러 부근의 저항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리저브 관리용 국채 매입이 유동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연말 관망 심리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알트코인은 자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ETH)은 1.82% 상승한 3420달러로, 주간 기준 9.30% 올라 주요 코인 중 가장 강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바이낸스코인(BNB)는 0.67% 올라 907달러로 소폭 반등했으며, 엑스알피(XRP)는 2.14% 하락해 약세가 이어졌다.
솔라나(SOL)는 1.45% 하락한 140달러에 거래됐고, 트론(TRX)은 1.55% 하락했다. 도지코인(DOGE)도 1.68% 하락하는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약세였다. 다만 카르다노(ADA)는 0.63% 상승하며 제한적 반등을 시도했다.

한편, 연준은 10일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25bp 인하했다.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인하로, 경기 둔화 우려에 대응하는 조치다. 동시에 준비금 안정화를 위한 단기국채 매입을 재개하며 유동성 관리에 나섰지만, 향후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경제 지표에 따라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위원 간의 의견차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9명이 인하에 찬성한 반면, 3명은 반대표를 던졌다. 스티븐 마이런(더 큰 폭의 인하 주장), 제프리 슈미드·오스틴 굴스비(동결 주장)가 반대 의견을 제시하며, 연준 내부의 분열이 부각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이 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술적 반응이라는 점에서 지속성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폴 하워드 위센트(Wincent) 시니어 디렉터는 “비트코인은 여전히 9만5000달러의 저항선에 부딪히고 있으며, 연말 특유의 유동성 얕은 구간에서는 단기 박스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키스 앨런 머티리얼 인디케이터스(Material Indicators) 공동창립자도 “바이낸스 BTC/USDT 주문서에서 9만~9만2000달러 사이 매수벽이 유지되며 단기 하락을 방어하고 있지만, 이는 추세 전환으로 보기 어렵다”며 “시장 전환을 이끌 유동성은 아직 본격 유입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마크 코너스 리스크 디멘시언(Risk Dimensions) 최고전략가는 “연준 내부의 9대3 분열은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신뢰를 낮추는 요인이고, 위험자산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이 2028년까지 2%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모두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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