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심영재 특파원] 아랍에미리트(UAE) 이슬람 은행 루야(Ruya)가 모바일 앱 내 비트코인 매매 기능을 도입했다. 이슬람 율법을 준수하는 금융기관이 직접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세계 최초다.
8일(현지시각) 이슬람 은행 루야는 자사 모바일 앱을 통해 비트코인을 직접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도입으로 루야은행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슬랍 율법 원칙을 준수하면서 인앱 비트코인 거래를 지원하는 금융기관이 됐다.
루야은행의 비트코인 거래 기능은 아랍에미리트에 기반을 둔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퓨즈(Fuze)가 기술 지원을 맡았다. 양사는 해당 시스템이 “안전하고 접근성이 높으며, 책임 있는 투자 문화를 반영한 디지털자산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루야는 이번 서비스가 자사의 윤리적 투자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이 규제 준수 환경에서 디지털자산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돕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행 측은 “이번 출시로 이슬람 금융권의 디지털 혁신이 한 단계 진전했다”고 밝혔다.
루야은행의 발표는 UAE 금융기관들의 디지털자산 서비스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간한 ‘2024년 디지털자산 지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아랍에미리트로 유입된 디지털자산 규모는 300억달러(약 44조1200억원)를 넘어섰다.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다.
보고서는 같은 기간 탈중앙화금융(DeFi·디파이) 거래 규모는 74% 늘었으며, 탈중앙화거래소(DEX·덱스) 활동 역시 60억달러 수준에서 113억달러로 87% 급증했다고 밝혔다.
루야은행의 발표는 최근 아랍에미리트 주요 금융기관들의 디지털자산 서비스 확장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기반의 마슈렉캐피털(Mashreq Capital)은 이달 초 주식, 채권, 금, 비트코인 등을 상장지수펀드(ETF)로 구성한 뮤추얼펀드 ‘비트맥(BITMAC)’을 출시했다.
한편, RAK은행과 립(Liv)은행 등도 외부 거래소와의 제휴를 통해 고객 대상 디지털자산 거래 기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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