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우버·테슬라·아마존 합친 것 이상 적자
'AI 레이스' 비용 폭증…흑자 전환 2030년 이후
HSBC “2030년까지 자금 부족 2070억달러”
[블록미디어 이정화 기자] 오픈AI가 2029년까지 최대 304조원에 달하는 현금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도이체방크는 이 수치가 우버, 테슬라, 아마존, 스포티파이가 흑자 전환 전까지 잃은 금액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고 지적했다.
5일(현지시각) 마켓워치가 인용한 도이체방크 분석에 따르면, 오픈AI는 2030년까지 현금흐름 흑자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HSBC는 같은 기간 중 2070억달러(304조원)의 자금 부족 가능성을 제시했다.
빅테크 합산보다 큰 ‘사상 최대 규모’ 적자 전망
도이체방크는 오픈AI가 2024년부터 2029년 사이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누적 현금 소진 규모를 다른 기술기업 초기 적자와 비교했다. 분석에 따르면 해당 기간 오픈AI의 예상 마이너스 현금흐름은 1430억달러다.
이는 아마존(1994~2002년), 스포티파이(2006~2023년), 테슬라(2003~2019년), 우버(2009~2022년)의 누적 손실액을 모두 합한 수치를 웃돈다. 오픈AI의 현금 소진 규모가 다른 대형 기술 기업 대비 압도적으로 큰 수준임을 보여준다.
도이체방크 리서치 글로벌 매크로·테마투자 총괄 짐 리드는 “이처럼 큰 규모의 손실을 예상한 스타트업은 역사상 없었다”며 “완전히 미지의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가 향후 막대한 자금을 계속 유치하고 수익성 높은 제품을 개발할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현 상황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왜 이렇게 많은 돈이 필요한가
오픈AI가 대규모 현금을 태우는 핵심 이유는 인공지능 모델 훈련과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능력과 전력 비용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사용료와 모델 실행에 필요한 GPU 인프라가 수년간 증가하면서, 대규모 적자를 불가피하게 만드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오픈AI는 현재까지 16차례 라운드를 통해 약 730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최근 소프트뱅크 투자를 반영한 기업가치는 약 5000억달러로 평가된다. 이는 실리콘밸리에서도 손꼽히는 초대형 규모다.
경쟁 압박 심화… ‘코드 레드’ 발령
최근 오픈AI는 경쟁사 압박도 직면하고 있다. 구글이 제미나이3.0과 나노바나나프로 등 새로운 AI 모델을 공개하자, 오픈AI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은 ‘코드 레드’를 발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모델은 최신 오픈AI 도구보다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트먼은 제미나이의 성능을 인정하며, 오픈AI 직원들의 모든 역량을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시킬 것을 주문했다.
도이체방크 분석이 나온 시점에 맞춰 시장에서는 대규모 투자와 기술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