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암호화폐 리브라는 증권과 같은 자산이며 증권처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게리 겐슬러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겐슬러는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17일 리브라 청문회를 위해 사전 제출한 서면 증언에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페이스북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투자 도구처럼 보이며 리브라는 일부 은행 구조를 닮았다고 설명했다.

2009년 ~ 2014년 CFTC 위원장을 지낸 겐슬러는 17일 하원 리브라청문회의 전문가 패널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다.

코인데스크가 사전 입수한 겐슬러의 증언록에는 리브라가 증권으로 분류될 수 있는 이유가 기록돼 있다. 그는 리브라가 주권 국가 통화나 국채에 가치가 고정되는 스테이블코인 역할을 하게 되며 리브라 협회는 증권형 토큰인 리브라 투자 토큰을 받게 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겐슬러는 또 리브라를 지지하는 리브라 준비금에서 나오는 이익이 투자 토큰 보유자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은 리브라가 증권과 같은 자산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브라 투자 토큰이) 증권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리브라 준비금에서 나오는 이자에 기반을 둔 순 수익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겐슬러는 리브라 투자 토큰이 증권이라는 것과 같은 이유로 리브라도 증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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