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라 흔들리던 주식시장이 금리인하라는 안전판을 확보했다는 분석이 6일 나온다.

지난 4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무역 문제가 어떻게, 언제 해결될지 모른다”며 “무역 문제가 향후 미국 경제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며, 항상 그렇듯 확장을 계속하기 위해 적절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 시황판 [사진=조성우 기자]

그간 ‘인내심’이란 문구로 한정했던 기준금리에 대한 입장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기준금리 인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7월 미국 금리인하 가능성도 높게 봐

파월 의장이나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제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변화를 시사하면서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 1회 금리인하 가능성은 무려 97%에 달한다.

한대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도높은 무역분쟁으로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은 오히려 앞당겨 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올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62.3% 수준으로 점치고 있다.

◆ 증시 안전판 확보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시장에 자금이 풀리면서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락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보다 구체화된 만큼 단기적으로 금융시장에서는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동안 미중 무역분쟁으로 오르내리던 불안한 주식시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바닥을 단단히 다질 것이라는 기대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는 “무역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주가 바닥은 좀 더 단단해질 것”이라며 “그동안 시장을 볼때 ‘연준완화+매크로 불확실성’ 조합에서는 -10% 부근에서 바닥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http://www.inews24.com/view/1184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