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최창환 기자]트럼프의 관세와 금리정책이 세계 금융시스템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미국 국채 시장의 신뢰에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스탠다드(The Bitcoin Standard)저자 사이페딘 아모스(Saifedean Ammous) 23일 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정책이 국채와 달러에 끼친 악영향을 설명했다.
The Art of the Cave
Trump fought the bond market and the bond market won
Since getting into office, Trump and Bessent have relentlessly spoken about wanting to bring interest rates down and wanting to manage the US debt sustainably. Countless Trump-aligned economists and… pic.twitter.com/1pWkUhAoba
— Saifedean Ammous (@saifedean) April 23, 2025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시도는 채권시장의 반발에 부딪혀 오히려 미국 국채 금리를 끌어올렸다. 무리한 관세 정책은 주식시장을 붕괴시켰고, 이는 정부의 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금리 인하와 재정건전성 확보를 강조해왔다. 경제 참모들과 친트럼프 인사들은 관세를 통해 주가를 떨어뜨리고, 그로 인해 채권금리를 낮추겠다는 전략을 펼쳤다. 그러나 주식시장 폭락 이후, 채권시장도 급격히 흔들리며 국채 금리가 오히려 치솟았다.
이는 정부가 시장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려 했던 대표적 실패 사례로 남았다.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지만, 이번처럼 정부가 △(관세정책을 통해) 모든 기업 재무를 직접 공격하고 △미래 수익성에 불확실성을 부여하는 경우, 시장의 통상적 패턴은 무의미해진다. 관세가 기업 이익 전망을 망치자 세수 감소 우려가 커졌고, 이는 국가의 부채상환 능력 저하로 이어져 금리가 급등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 발표 이틀도 되지 않아 급하게 정책을 철회했다. 그 과정에서 중국산 하이테크 제품에 대한 대규모 면세 조치를 내놓으며 사실상 굴복했다. 백악관은 중국이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반복했지만, 중국은 응답하지 않았다.
이 사태는 다음과 같은 시사점을 남긴다.
첫째, 미국 재정 상황은 매우 불안정하며, 단순한 정책 변경으로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 트럼프의 관세 시도는 오히려 금융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둘째, 미 국채가 세계 금융 시스템의 기둥 역할을 한다는 전제에 금이 가고 있다. 최근 수년간의 채권시장 하락도 문제였지만, 이번 사태는 그 신뢰에 가장 큰 타격을 준 사건이었다.
셋째, 재정 건전성은 정부 지출 삭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일론 머스크가 언급한 DOGE 활용 방안도 연간 1500억 달러 절약 수준으로는 큰 효과가 없다. 소규모 기관을 겨냥한 예산 삭감은 재정개혁보다 정치적 목적이 더 커 보인다.
트럼프의 이번 시도는 단순한 협상 실패가 아닌, 세계 금융시장에 미국 정책 신뢰도 저하라는 구조적 충격을 안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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