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신지은 앵커,문정은 기자] 니콜라 자케(Nicolas Jacquet) 에이치닥테크놀로지(Hdac Technology, 에이치닥) CMO를 만났다. 에이치닥은 현대가 3세인 정대선 현대BS&C 사장이 설립한 현대페이와 함께 암호화폐 기반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현대가의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많은 주목을 받아온 에이치닥은 부산시의 블록체인 특구 추진 과정에서 협업하는 등 활발한 블록체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케 CMO를 현대BS&C 사옥에서 만나 부산 특구와 스테이블 기반 서비스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부산시가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1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상태다. 진행 상태는 어떤가.

“13개 기업이 선정되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페이도 그 중 하나다. 지금 기업실사와 의견 수렴 과정에 있다. 부산시가 5월에 최종 특구 지정 신청을 하게 된다. 잘 진행이 된다면 그 이후 우리도 비지니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가 블록체인 특구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시와 MOU를 맺은 것으로 안다.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도 계획에 들어있는가.

“현대페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할 예정이다. 우선 블록체인 플랫폼을 적용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고, 부산시 전반의 공공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암호화폐에 특정해 사업을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다.”

 

블록미디어와 인터뷰 중인 니콜라 자케 에이치닥 CMO / 출처:에이치닥

개인적으로 H몰을 이용한다. 물건을 사면 H포인트를 주고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스테이블 코인 기반의 H포인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스테이블 코인을 선택한 이유는.

“‘왜 블록체인인가’에 대한 답부터 내려보겠다. 블록체인은 효율성을 위해 등장했다. 특히 결제 부분에서 말이다. 우리의 서비스가 보안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적인 접근도 있다. 사용자가 암호화폐로 무언가를 사고자 했을 때를 가정해보자. 보통의 암호화폐 변동성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으로 재화나 서비스 구매가 쉽지 않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테이블 코인을 고려한 이유다. 그리고 그것이 한국의 규제 환경에도 맞는다고 봤다.”

-블록체인에 진출한 이유 그리고 다른 대기업들과의 차이점은.

“사실 사회에 뭔가 긍정적인 가치를 전달하려는 사장 차원의 리더십이 제일 컸다. 우리는 IOT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에 강하다. 스마트 홈, 스마트 팩토리(공장) 등이 우리의 특화된 영역이다. 이 점에선 경쟁자들보다 낫다고 본다.”

-규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복잡하다. 하지만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단적으로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사람들의 세금 문제를 생각해보면 알 수 있다. 대처가 쉽지 않다.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정부가 먼저 이해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가 블록체인을 업으로하는 기업들에 호의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블록체인이 가져올 효용에 대한 가치를 인정 받는다면 그 후에는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건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마찬가지다.”

-대기업 근무 경험이 많다. 대기업 환경과 블록체인 환경은 어떻게 다른가.

“좋은 질문이다. 정말 인터뷰하는 느낌이다. 내 경험에 비춰봤을 때 늘 혁신적인 분야에서 일했다. 삼성페이도 마찬가지였다. 어둠속을 헤매는 느낌이다. 개인적으로는 또 다른 도전이다. 블록체인 시장에는 옳고 그른 것에 대한 판단이 쉽지 않다. 시도해보는 성격이 강하다. 사전 조사는 필수적이다. 실제 고객이 사용할 수 있을 지 등 말이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사실 뒷단에 뭐가 있는 지 신경쓰지 않는다. 블록체인이 소비자들의 사용에 효용을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게임 같은 e스포츠 시장에도 도전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과 혁신을 원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지만 블록체인 분야는 신생이라 스타트업 느낌이 강하다. 양쪽을 조율하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맞는 말이다. 블록체인은 혁신적인 분야라  회사 입장에서도 생소하다. 그걸 조율하는 것이 나의 몫인 것 같기도 하다.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