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이번주 뉴욕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한 소식도 시장은 관심을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5일(현지시각)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도 주목을 모으고 있다.
다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 등 대형 이벤트들이 일단락된 상황이라 증시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추이 [자료= 배런스]

앞서 뉴욕증시는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1.32% 오른 2만5063.89포인트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7% 상승한 2706.53포인트, 나스닥종합지수는 1.38% 오른 7263.8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연준은 지난 30일(이하 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추가적인 점진적 금리 인상” 문구를 삭제한 데다, 통화정책에 있어서도 인내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을 경계하던 시장은 우려를 씻어내고 상승했다.
여기에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상당수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발표한 점도 상승세를 견인했다.
CNBC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절반 가량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중 71%의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앞섰으며, 62%가 매출 예상치를 상회했다.
다만 향후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으며, 순익 증가율 전망치는 1% 미만으로 4분기(15%)때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기업들을 더 많이 살펴볼 수록, 그들의 이익에 대한 전망이나 지침이 서서히 바뀔 수 있다”며 “수익 증가가 회복되지 않으면 기업의 설비투자는 둔화되고 사람들을 해고하게 될 것인데, 이는 시야에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이다. 아마존의 4분기 실적은 양호했지만,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다. 1일 아마존 주가는 약세 구간에 진입하면서, 한때 1조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이 8000억달러 선 아래로 무너졌다.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한 뉴스도 시장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30~31일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가졌다. 양 측은 지적재산권 보호와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확실한 결론은 내지 못했다. 양국은 현재 이번 달 말 정상회담을 통해 ‘담판’을 짓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연설도 주요 재료 가운데 하나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연설에서 △이민 △통상무역 △인프라 △헬스케어 △국가안보 등 5개 영역을 다룰 예정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미중 무역협상과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의 의회 비준 문제,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갈등을 보이는 멕시코 국경 문제에 대해서도 다룰 전망이다.
◆ 이번 주 주요 발표 및 연설
4일에는 11월 공장 재수주와 1월 고용추세지수가 발표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연설도 예정돼 있다. 알파벳이 이날 실적을 발표한다.
5일에는 1월 마킷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ISM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다. 로레타 메스터 연은 총재의 연설도 진행된다. 디즈니가 실적을 발표한다.
6일에는 11월 무역수지와 4분기 생산성 및 단위노동비용이 발표된다. GM과 메트라이프 등이 실적 발표한다.
7일에는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12월 소비자신용이 나온다. 제롬 파월 의장이 워싱턴DC에서 교사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는다. 트위터가 실적을 발표한다.
8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연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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