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지난주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린 코스피가 12월 첫 거래를 앞두고 2100선 재돌파를 시도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지난달 26일 2060.17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하며 29일 2114.10까지 고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30일 17포인트 넘게 빠지며 전주 대비 1.91% 상승한 2096.8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27일 700선을 돌파했으나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695.76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430억원, 4721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9350억원을 순매도하며 대조를 보였다.

이 같은 흐름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통화 완화적 발언을 내놓은 이후 구체화됐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현재 기준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둔화시키지도 않는 중립적인 수준으로 추정되는 폭넓은 범위의 ‘바로 밑’에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파월 의장은 이전까지 금리 인상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는 등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분류된 인물이다.

조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기존 발언을 번복했다”며 “긴축정책 완화 기대감에 미국증시가 급등하는 등 즉각 반응이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오는 18일과 19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FOMC는 12월 글로벌 증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약세를 보인 국내증시 또한 FOMC 결정에 따라 방향성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주택과 원유 가격 부침에 물가 하방 압력이 높아지면서 연준 내부에서 비둘기파적 목소리가 부각되기 시작했다”며 “당장 연준의 정책금리 점도표가 수정되진 않겠지만, 완화적인 스탠스가 확인될 경우 아시아 증시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해소 여부도 주목할 만한 이슈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정상회담 겸 만찬을 통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유예, 추과 관세 부과 중단 등에 합의했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7월 양국 간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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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비록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해내진 못했지만 양측이 화해무드가 조성된 것만으로 투자심리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G20 정상회담으로 기점으로 추후 지속될 중장기 협상과정 동안 미국 보호무호무역주의 시도가 휴지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만으로도 국내증시가 낙폭만회를 시도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10월 조정의 원인이 된 금리와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며 “시가총액 기준 적정가치 대비 낙폭이 컸던 업종을 중심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