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22일 오전 몇몇 암호화폐 거래소에 접속 불가 문구가 뜨자 많은 사람들이 공포에 떨었다. 거래소에 접속 자체가 불가한 상황에서 거래는 당연히 불가능했고 사람들은 추가 폭락이 올까 가슴을 졸였다.

 

 

 

시장은 계속되는데 거래소는 먹통… 피해사례 나오면 복잡해져

암호화폐 시장은 여타 금융시장과는 다르게 24시간 운영된다. 가격 변동도 급격한데다 상·하한가도 존재하지 않는다. 순간순간 이뤄지는 거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거래소 마비가 투자자들에게 직격탄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22일 오전은 투자자들에게 공포의 시간이었다. AWS 한국 서버를 사용하던 거래소들이 약 2시간 동안의 접속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한국 서버에 문제가 생긴 것인데 이 시기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가격이 큰 변동성을 보일까 노심초사했다. 거래소 이용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큰 손해가 일어날 수가 있는 상황, 투자자들의 원성이 빗발쳤다. 거래소들은 조속히 복구하겠다고 했지만 투자자들은 약 2시간을 불안에 떨어야했다.

다행히 이 시간동안 암호화폐 가격은 크게 변하지 않았고 약 10시경 모든 서비스가 복구돼 정상적인 거래가 재개됐다. 투자자들은 안도했다.

이번 먹통 사건에서 다행히 아직까지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거래소가 먹통 되는 사건은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책임소재와 보상의 문제 때문이다. 해킹 사건은 거래소 자체의 보안 문제로 책임소재와 보상 체계가 명확하다. 반면 AWS와 같은 외부 서버 문제는 거래소도 일종의 피해자로 투자자 피해자가 생긴다면 보상 시스템이 복잡해진다. 명확한 규정이 존재하지도 않는다.

 

 

다운 대비할 방법은 있지만 비용, 인력 문제에 난감… 그래도 대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다운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째는 AWS서버의 분산화다. 이번 AWS문제가 서울에 구축된 서버에서 생겨났듯이 다른 지역 서버에 분산화 하면 된다는 것. 하지만 쉽지 않은 작업이라 덧붙였다.

그는 “처음부터 분산화 되어 있었더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한곳에 집중된 데이터베이스를 분산화 시키는 작업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재난복구 시스템(DRS)을 구축하는 것이다. 금융권에게는 DRS시스템이 필수지만 비용문제와 인력문제가 겹치면서 거래소들이 이를 갖추기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마지막은 자체 서버를 구축하는 방식이다. 거래소가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 반면 인력과 비용이 문제로 지적된다. 한 전문가는 “각 방식마다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효율적인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거래소 다운에 대비한 조치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손익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한 투자자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거래가 끊겨서는 안 된다”면서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AWS문제를 경험하면서 대응책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다”면서 “해결 방안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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