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국의 한 변호사가 3억 달러(3375억원)를 투자해 네바다주 사막 위에 암호화폐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소비자 보호 업무를 주로 다루는 변호사 겸 블록체인(Blockchains LLC)사의 CEO인 제프리 번스는 지난 주 암호화폐 도시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번스 변호사는 자신이 2015년부터 이더리움에 투자해 상당한 재산을 모았다며, 올해 초 네바다주 북부 지역에 암호화폐 도시 건설을 위한 6만7000에이커의 토지를 1억7000만달러(191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 3D프린트 및 나노기술 등을 결합하는 첨단 기술단지를 건설한다는 것이 번스 변호사의 계획이다.

또한, 이 도시에는 수천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과 상점은 물론 음악과 영화, 게임 제작을 위한 스튜디오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새로운 도시는 개발자를 위한 장소와 투자자를 위한 세제혜택 외에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보관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번스 변호사는 도시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2곳의 화강암 지역을 구입해 지하에 디지털 자산 보관을 위한 일종의 ‘요새’를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이 사업을 위해 이미 네바다주 전기공사, NV 에너지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