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오픈AI 샘 올트먼의  디지털 신원 및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Worldcoin)이 소비자 보호 규정 위반으로 아르헨티나에서 벌금 부과 위험에 직면했다.

1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출시 이후 세계 각국의 조사와 논란의 중심에 있던 월드코인이 또 다른 나라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주에서는 월드코인이 사용자 계약의 “악의적인 조항”을 통해 소비자법을 위반했다며 소비자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월드코인을 고발했다. 이에 따라 월드코인은 12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게 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주 정부는 공식 성명에서 “이용 약관”, “개인정보 고지”, “데이터 동의” 등 월드코인 서비스 이용 시 사용자가 동의하는 많은 계약 조항이 아르헨티나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며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개인정보 보호 등과 관련해 논란이 세계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월드코인은 최근 개인정보 보호와 신원 확인을 강화하는 새로운 기능을 도입했다.

하나는 월드 ID 보유자 본인 확인 역할을 하는 홍채 코드를 영구적으로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이며, 다른 하나는 만 18세 이상의 개인만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도록 모든 오브 지점에서 대면 연령 확인을 시행하는 정책이다.

이러한 조치는 월드코인이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전 세계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3월 21일, 케냐 정부는 월드코인 프로젝트 중단을 철회해 달라는 미국 정부의 요청을 거부했다.

3월 초 스페인 데이터 보호청은 월드코인에 대해 현지에서 데이터 수집 및 처리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일시적인 운영 금지 조치를 취했다.

출시 당시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월드코인은 한때 11달러까지 상승했지만, 현재 4.85달러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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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 “모든 국가에서 합법적으로 운영 중”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