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가 발행한 전환사채(CB)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MSTR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MSTR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하도록 둘 것인지, 시장에서 채권을 사들여 소각할 것인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다.

9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5년 만기인 MSTR의 CB 6.5억달러 어치는 발행 당시 가격보다 3.8배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해당 CB의 주식 전환 가격은 397.99 달러다. MSTR의 이날 종가는 1512.99 달러다. 채권시장에서 해당 CB를 1000 달러에 사서 주식으로 바꾸면 거의 4000 달러가 되는 셈이다.

CB의 인기가 이렇게 높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해당 채권을 사서 주식으로 바꿀 태세가 돼 있다는 의미다. 이 경우 MSTR 주식수가 늘어난다.

MSTR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 CB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채무 부담이 감소한다. 해당 채권의 이자는 연 0.75%에 불과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자를 주지 않는 주식이 유리하다.

반면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문제가 있다. CB가 전량 주식으로 바뀐다면 163만 주의 신주가 발행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

보통의 경우는 신주를 발행하기 보다는 새로운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기존 채권을 대체하는 것이 정석이다. MSTR은 비트코인을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지만 현금 보유량이 많지는 않다.

따라서 해당 CB를 미리 상환하려면 다른 재무적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MSTR이 더욱 저렴한 조건으로 CB를 발행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MSTR 공동 창업자인 마이클 세일러는 어떠한 경우에도 보유 중인 비트코인을 팔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MSTR은 자체 자금은 물론 채권 발행, 유상증자 등을 동원해 현금을 마련한 후 비트코인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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