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300선 하회하며 추가 하락 길 열려…챠트상 지표도 약세 기조로 기울어
비트코인, 0.1% 내린 6285달러…이더리움, 1.1% 하락한 197달러
비트코인캐시 0.7%, EOS 2.1%, 스텔라 1.2%, 카르다노 1.4%, 모네로가 4.9% ↓…XRP 4.3%, 라이트코인 1.6% ↑

(뉴욕=유용훈특파원) 전일 급락세를 보인 암호화폐가 12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늘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 역시 상승폭을 지키지 못하고 후장들어 소폭이지만 하락하며 6300선을 다시 하회했다. 주간으로도 3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67개의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47분 기준 6284.6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08% 내렸다. 이더리움은 1.08% 하락한 196.9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가 0.66%, EOS 2.07%, 스텔라 1.16%, 카르다노 1.38%, 모네로가 4.92% 하락했다. 반면 XRP가 4.3%나 반등하며 눈길을 끌었고, 라이트코인은 1.6%상승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15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2일 오후 3시47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가격 변동없이 6180달러를, 11월물은 5달러가 상승한 6180달러, 12월물은 10달러가 전진한 617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 뒤 잠시 숨고르기를 하는 듯 했지만 약세장이 이어졌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시장이 2주간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보인 뒤 마침내 하락세로 방향을 잡은 듯 하다며 부진한 거래량이 추가 상승 시도를 무산시켰고, 큰 매도세가 비트코인을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갑작스런 비트피넥스의 주요 통화 예금 중단과 남동아시아권에서 증시 급락세에 따른 마진콜 등으로 암호화폐 보유 포지션에 대한 매도세가 촉발된 점이 전일 급락세의 요인으로 지목하고, 현실적으로 부진한 거래량과 낮은 유동성 역시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이니스트는 비트코인의 경우, 6240달러 밑의 손절매로 추가 하락세가 제한되며 단기적으로 6400~6500달러대로의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지만, 주요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5859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리스크 역시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급락장세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이 6천선 위에서 잘 방어하는 모습이라며, 주간으로는 3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반면 Element Digital Asset Management의 데자스 나발 포트폴리오 디렉터와 케진 루 연구원은 마켓워치에, 전일 암호화폐 시장이 증시 급락세와 맞물려 크게 후퇴했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의 상관관계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트코인이 경제 지표에도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크립토코인뉴스(CCN)는 비트코인이 6600선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아직 견고한 편이지만, 챠트 지표들은 여전히 하락 추세로 기울어져 있다고 강조했다.

챠트분석가들도 ‘가격-거래량(price-volume)’ 분석을 토대로 할 경우, 비트코인의 전망은 추가 하락세라는 입장이다.

지난 9월22일 이후 경계 장세속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며 방향성을 찾았던 비트코인은 전일 3주 최저치인 6220달러(비트피넥스 기준)까지 밀리면서 박스권의 바닥을 하향 돌파하며 약세 기조로 돌아섰다.

챠트상 기술적 지표들 역시 약세 추세를 가리키고 있다. 또 전일 급락세로 약세 기조가 강화되며 이제 주 지지선이던 6선을 향해 움직이는 모습이다.

챠트분석가들은 또 비트코인이 주 지지선인 6300선을 하회하며 6천선으로 향하게 됐다고 지적하고, 거래량 역시 최근 수주래 최저 수준을 보인데다 숏포지션이 증가하며 하락 압박이 강력해졌다고 강조했다.

하방향으로는 거래량 증가속에 박스권이 하향 돌파됐고 숏포지션이 늘어난 점 등이 6천선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상방향으로는 전일 고점인 6630달러를 회복해야만 최근 조성된 약세 기조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다우지수가 1.15%, S&P500지수 1.42%, 나스닥지수는 2.28% 상승 마감됐다.